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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과 MS의 '나쁜 징조'…기대 못 미친 실적에 주가 폭락(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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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과 MS의 '나쁜 징조'…기대 못 미친 실적에 주가 폭락(종합2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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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병희 기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일(현지시간) 나란히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경기침체 침체 영향으로 빅테크 기업들도 혹한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26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27일엔 애플과 아마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나쁜 징조(Bad Omen)’이라고 표현했다.

◆ 알파벳, 3Q '어닝 미스'…2013년 이후 성장폭 가장 적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690억9000만달러(약 99조6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전망한 알파벳의 3분기 매출액은 705억8000만달러였다. 주당 순이익도 1.06달러로 시장 예상치(1.25달러)를 밑돌았다.


CNBC는 매출 증가폭이 1년 전만 해도 41%였는데 올해 3분기 크게 줄어 2013년 이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를 제외하고 가장 성장 폭이 적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2분기 알파벳은 -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적 있다.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친 것은 광고 수익이 타격을 받은 여파가 컸다. 올해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급등이 이어지자 기업들이 광고·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 시장 성장세가 둔화돼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광고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파벳과 MS의 '나쁜 징조'…기대 못 미친 실적에 주가 폭락(종합2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의 경우 올해 3분기 7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74억2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줄었다. 구글이 2019년 유튜브의 광고 수익을 공개한 이후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튜브가 구글의 다른 사업에 비해 브랜드 광고에 의존도가 높아 기업의 광고 비용 축소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분석했다. 또 유튜브는 중국 SNS인 틱톡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짧은 동영상 서비스 '쇼츠'를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보완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유튜브를 포함한 알파벳의 전체 광고 매출은 구글 검색 광고 등이 소폭 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2.5% 증가한 544억8000만달러였다. 구글은 보험, 대출, 가상화폐 등 일부 특정 분야에서 검색 광고 지출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블린 미첼 인사이더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구글이 휘청거린다는 건 디지털 광고 시장 전반에 나쁜 징조"라면서 "구글은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유튜브의 성장세를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검색 부문에 완전히 의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광고 시장의 성장세 둔화는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11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지만 순손실 규모가 3억6000만달러로 400% 늘었다고 공개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2017년 상장 이후 처음이었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정책 등으로 타깃형 광고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과 MS의 '나쁜 징조'…기대 못 미친 실적에 주가 폭락(종합2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광고 사업 의존도가 높은 또 다른 빅테크 기업 메타는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타는 지난 2분기 광고 수익이 줄어 사상 첫 매출 감소를 기록한 적 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메타버스와 관련한 투자를 줄이라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핵심 매출원인 광고 수익 감소로 3분기에도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한다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구글 CEO "운영 비용 증가 억제 집중"

구글은 광고 외 클라우드 부문에서 3분기 중 6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66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7.6% 증가한 수치다. 다만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 손실 규모가 지난해 3분기 6억4400만달러에서 올해 3분기 6억9900만달러로 확대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경기 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광고 지출 둔화 등을 언급하며 비용 감축 조치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 그는 이날 "회사가 제품과 비즈니스의 우선순위에 대해 명확한 설정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의 최대 성장 우선순위에 불을 붙이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운영 비용 증가를 억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10~12월) 중 신규 채용 규모는 3분기에 비해 현저하게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 중 신규 채용 규모는) 3분기 추가한 직원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면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여나가는 우리의 행동이 내년에는 더 확실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MS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 둔화…10~12월 전망, 시장 예상 밑돌아
알파벳과 MS의 '나쁜 징조'…기대 못 미친 실적에 주가 폭락(종합2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구글과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MS는 2023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50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2.35달러였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이 전망한 496억1000만달러와 2.3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MS의 매출 증가폭이 최근 5년 내 가장 적다고 전했다.


MS의 핵심 사업 부문인 클라우드 사업 부문 실적은 강달러 등의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의 매출 증가율이 35%를 기록해 2분기 40%보다 둔화됐다고 밝혔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매출 증가율이 36%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애저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해 20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203억6000만달러에 약간 미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MS는 2023회계연도 2분기(10~12월) 매출액이 523억5000만~533억5000만달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60억5000만달러)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시노버스트러스트의 댄 모건 선임 매니저는 "톤이 확실히 바뀌었다. 소프트웨어 지출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큰 변화가 시작됐다. '이봐, 경기가 둔화하고 우리는 비용을 들여다봐야해'라는 컨센서스가 있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순환적인 트렌드가 소비자 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에 투자하고 비용 구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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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과 MS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폭락했다.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에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까이 폭락했다. 알파벳은 올해 들어 주가가 28% 하락했다. MS의 주가도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대비 약 7% 하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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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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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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