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돈맥경화] 커지는 정부·금융당국 책임론

시계아이콘03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돈맥경화] 커지는 정부·금융당국 책임론
AD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심나영 기자] 레고랜드 사태로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스프레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고 채권시장은 자금이 말라붙어 우량 등급 회사채도 미매각이 속출하는 등 ‘돈맥경화’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유예, 채권안정펀드 가동 등의 조치를 내놨지만 이미 시장 상황이 악화일로여서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 레고랜드 개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최종 부도처리 된 게 사태가 지난 4일이었는데 보름간 정부와 금융당국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모니터링 강화만을 얘기했다. CP 시장에서는 한 달 전 연 3~4%였던 ABCP 금리가 7%로 오르고 한때는 차환발행이 안 되는 등 발작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정부의 LCR 정상화로 은행들이 대규모로 은행채를 찍어냈고 한국전력은 지속된 적자로 인해 올해 들어 18조원의 한전채를 발행했다. 이들 우량채의 대규모 발행으로 채권시장 자금을 빨아들이자 나머지 회사채들은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21일 금융시장에서는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없어서 화를 키웠다는 지적과, 추가 조치를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건 채권안정펀드 규모를 더 늘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매입, 유동성을 공급해줘야 한다는 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일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로 금융위가 1조6000억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풀겠다고 했지만 21일 채권금리가 오히려 더 올랐다. 이 정도 규모로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게 시장 컨센서스"라며 "금융지주회사들 중심으로 운영되는 캐피털 콜의 규모를 늘려 금융위가 어느 정도 자금을 시장에 더 투입할 수 있는지 명확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단기자금 시장이 안 좋아진 게 한 달 정도 됐는데 당국에서 모니터를 해왔다면 조금 더 빨리 시장안정 조치를 취했으면 시장 불안을 이렇게 증폭시키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 자금조달 '비명'
[돈맥경화] 커지는 정부·금융당국 책임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우량 회사채도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JB금융지주는 만기 2년물에 800억원, 3년물에 200억원의 자금 모집을 계획했으나 수요예측 결과 2년물 23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380억원에 그쳤다. 같은 날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한진도 10억원이 모이는 데 그치며 대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SK리츠 회사채는 960억원 모집에 910억원의 주문만 들어왔고 메리츠금융지주, SK렌터카도 주문을 다 채우지 못했다. AAA급의 공사채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17일 한국전력공사는 연 5.75%와 연 5.9% 금리를 제시하고 총 4000억원 규모의 채권(2~3년물)을 발행하려고 했으나 1200억원어치는 투자자를 찾지 못해 유찰됐다. 한국도로공사도 같은 날 1000억원 규모의 채권(2년물)을 발행하려 했으나 전액 유찰됐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AA등급의 우량 공기업인 과천도시공사는 19일 6.2% 금리에 발행하려던 600억원어치의 채권이 전액 유찰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총 16건(95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률이 1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A등급에서 8건(65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해 58%의 높은 미매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회사채(AA-, 3년물)와 국채 간 금리 차(스프레드)는 지난 14일 1.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회사채와 국채 간의 금리 차가 벌어진다는 건 그만큼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한민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고조로 신용도와 유동성이 낮은 신용채권에 대한 위험프리미엄에 크게 증대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면서 "또한 신용채권 발행물량이 올들어 특수채·은행채 등 초우량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며 시장 내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 늘어난 신용채권 발행의 대부분이 AAA 등급에 집중되면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채권 수요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1~9월 중 AAA 등급 신용채권의 순발행액은 총 48조원으로 전체 신용채권 순발행액의 96%에 달했다.

한전채·은행채 자금 블랙홀

특히 한전채와 은행채가 대거 자금을 빨아들였다. 한은에 따르면 한전채는 올해 1~9월 중 18조3000억원이 순발행됐는데 이는 전체 신용채권의 36.7%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전은 대규모 적자로 운영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채권을 찍어내고 있다.


은행채도 올들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발행이 불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액은 168조 649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발행액(183조 2123억원)의 92.1%에 달했다. 지난 4월 10조4700억원이었던 은행채 발행액은 지난 7월 올해 들어 최대인 24조 7100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에는 25조 8800억원을 기록해, 월별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이로 인해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19일 기준 5.286%를 기록했다. 2010년 2월 24일(5.24%) 이후 약 1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5.2%대에 올라선 것이다. 단기물 금리도 덩달아 급등했다. 같은 날 은행채(무보증·AAA) 6개월물 금리는 4.117%를 기록했다. 6개월물 금리가 4%를 넘어선 것은 2009년 1월 7일(4.12%) 이후 약 13년 만이다.


신용등급 AAA급인 시중은행들이 발행하는 채권인 금융채가 시중자금을 최근 들어 싹쓸이한 이유는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첫 번째로는 금융위에서 요구한 유동성커버리지(LCR)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두 번째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변동성을 해지하기 위해서 조달 규모를 확대해야 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자금 조달 규모를 확대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은행채를 찍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의 결과로 채권금리가 올라가며,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다시 대출금리까지 뛰게 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LCR 비율을 맞추려고 은행채를 발행하면, 지금 회사채 시장이 경색돼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신용도가 높은 은행채에 몰리게 돼 자금 블랙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은행채 대규모 발행 → 채권금리 급상승 → 은행 여·수신 금리인상 고리가 시장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시중은행이 돈 먹는 하마처럼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까지 터지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발을 담근 제2금융권 자금 조달 어려움까지 심해졌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금리변동성 확대, 환율급등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신용채권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금리인상 기조와 부동산 PF의 부실 우려로 단기자금시장이 특히 어려웠던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한전채의 대규모 발행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은행들도 여러 이유로 인해 자금조달에 애쓰고 있고 부동산 PF 보증이 많은 증권사들도 선제적 자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으로 기업을 넘어 금융기관까지 현금확보가 우선시 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금융시스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