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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두핸즈', 경영악화로 직원 절반 이상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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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형 풀필먼트 ‘품고’ 운영 물류비 상승·누적 적자 감당 못 해
쿠팡 대항마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체’(NFA)에도 타격 불가피

[단독]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두핸즈', 경영악화로 직원 절반 이상 구조조정 두핸즈 품고 용인센터를 방문한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왼쪽)가 박찬재 두핸즈 대표(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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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체(NFA)에 참여한 스타트업 ‘두핸즈’가 경영악화로 최근 본사 직원 절반 이상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핸즈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네이버가 쿠팡에 맞서 야심 차게 추진하는 온라인 풀필먼트(통합물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두핸즈는 자사 물류센터의 고객사(거래처) 160곳 중 20여곳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방식으로 채산성 확보에 나섰다. 외형 확장보다는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핸즈는 최근 전체 본사 임직원 중 50% 이상 인력에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50명에 달하는 전체 구성원은 본사의 운영조직 및 물류센터 직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장 가도를 달리던 두핸즈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최근 물류비용 상승과 누적 적자 등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두핸즈는 본사 운영 조직 직원 상당수에게 2주 내로 근무를 마치고 회사를 나갈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두핸즈 관계자는 경영합리화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두핸즈 관계자는 "최근의 구조조정은 본사가 아닌 물류센터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회사의 경영합리화 조치로 경영악화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본사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남은 최소한의 인력들은 용인, 음성 등 지방에 있는 물류센터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또 최근 용인 풀필먼트센터 고객사 계약 해지 배경에 대해서는 "고객사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다는 공감대가 있어 두핸즈의 서비스 모델과 맞지 않는 고객사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두핸즈는 두손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설립해 물류관리 대행 서비스 ‘품고’를 서비스하는 풀필먼트 스타트업이다. 현재 전국 5곳 약 3만9600㎡의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NFA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 다양한 맞춤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가 여러 배송 업체와 협력해 만든 플랫폼이다. 두핸즈는 이커머스 풀필먼트 솔루션 ‘품고’를 통해 네이버가 구축한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의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다.

[단독]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두핸즈', 경영악화로 직원 절반 이상 구조조정 두핸즈의 풀필먼트 센터 전경. [사진제공 = 두핸즈]

두핸즈는 그동안 주요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면서 성장했다. 2019년에는 네이버와 KDB캐피탈,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신한대체투자운용 등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9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 네이버 등으로부터 21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320억원에 달한다.


두핸즈의 위축은 네이버의 역점사업인 NFA를 통한 물류확장 계획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 네이버는 물류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쿠팡과는 달리 기존 물류 강자들과 합종연횡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두핸즈는 네이버가 두 차례에 걸쳐 투자할 정도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NFA 일원 중 하나였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사내독립기업(CIC) 대표가 지난 5월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 활성화 차원에서 두핸즈의 용인 품고센터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애정을 보여왔다. 네이버는 현재 품고 운영사인 두핸즈를 비롯해 CJ대한통운, 아워박스, 위킵, 파스토, 딜리버드, 셀피 등의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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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올해 7월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체(NFA)에 합류했지만, 메쉬코리아가 자금난에 경영권 매각에 나서면서 결국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NFA에서의 배송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이번 두핸즈의 구조조정이 네이버의 온라인 풀필먼트 구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이유다.

풀필먼트 서비스
풀필먼트는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담당하는 서비스다. 단순 배송을 넘어 물류 전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입고, 검수, 적재 관리, 피킹, 패킹, 출고 등을 통합 관리한다. 고객 요청에 따라 교환·환불까지 담당하기도 한다. 고객에게 이루어지는 물류의 모든 과정을 판매자를 대신해 주는 개념으로 e커머스의 핵심 서비스로 불린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인 미국 아마존이 제공하는 FBA(Fulfilment By Amazon) 서비스가 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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