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 cabbage for Kimchi→Cabbage to make Kimchi
서경덕 "김치 공정 맞서기 위해 표기·번역 고쳐야"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구글이 구글 번역기에 '김치용 배추'를 영어로 번역했을 때 나오던 ‘Chinese(중국)’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용 배추'를 영어로 번역하면 'Chinese cabbage for Kimchi'로 결과가 나와 큰 논란이 됐다"며 "많은 이들과 함께 구글 측에 항의해 'Chinese'를 뺀 'Cabbage to make Kimchi'로 수정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 교수는 "'Kimchi cabbage'로 정확하게 바뀌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며 "중국의 김치 공정에 당당하게 맞서기 위해 이런 기본적인 김치의 표기와 번역부터 올바르게 고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구글의 '김치' 표기에 대해 지속해서 지적해왔다. 지난 6월에도 구글 번역기에 '김치(한국어)'와 'kimchi(영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번역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신치(辛奇)로 바로 잡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누리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구글 번역기에서 '파오차이'(泡菜) 결과를 확인하면, 우측 하단에 있는 '번역 평가'를 클릭한 후, '수정 제안하기'를 클릭해, '泡菜'를 지우고 '辛奇'로 바꿔, 구글 측에 제출하는 것도 시정하는 데 아주 큰 힘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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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김치용 배추를 Kimchi cabbage로 정식 명칭화했다"며 "국제 식품 분류상 Chinese cabbage에 속해있던 국내산 배추는 2013년에 Kimchi cabbage로 이미 분리 등재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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