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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상장사 시총 600조원 넘게 증발…삼성전자 시총 3분의1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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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올초 대비 8월말 시총 규모 및 순위변동 현황 조사
1월 초 2572조→9월 말 1942조…9개월 새 4분의1 사라져
카카오그룹주 4곳 시총 반토막
한화솔루션·고려아연은 2조원 넘게 시총 증가

올 들어 상장사 시총 600조원 넘게 증발…삼성전자 시총 3분의1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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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초대비 9월말 기준 600조원이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400여곳이 넘는 상장사들의 80% 이상이 3분기 들어 시총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최근 9개월 새 카카오 그룹 4곳의 시총이 반토막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CXO연구소가 상장사 2435곳의 올해 초(1월3일)와 9월 말(30일) 시총과 주가 변동현황을 비교한 '2022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83.5%에 달하는 2033곳이 이 기간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전체 주식시장의 시총은 2575조원이었으나 1분기(3월 말) 2506조원으로 줄어들더니 상반기(6월 말) 2095조원, 3분기인 9월 말에는 1942조원으로 주저앉았다. 올 3분기에만 시총 규모가 633조 원 넘게 날아갔는데, 시총 하락률만 해도 24.6%나 됐다. 최근 9개월 새 시총 규모가 4분의 1이나 쪼그라든 셈이다.


시총 1조 클럽에 든 상장사 수도 3분기에만 70곳 넘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288곳으로, 1분기(1월 말) 273곳→2분기(6월 말) 226곳으로 줄더니 올 3분기에는 213곳으로 더 적어졌다.


단일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초 469조 원에서 9월 말 기준 316조 원 수준으로 3분기에만 152조 원(32.4%↓) 넘는 시총이 증발했다. 3분기 시총 규모가 10조 원 넘게 감소한 곳도 7곳이나 됐다. ▲SK하이닉스33조 513억 원 (93조 5483억 원→60조 4969억 원) ▲네이버 29조 9389억 원(61조 6824억 원→31조 7434억 원) ▲카카오 25조 6150억 원(51조 423억 원→25조 4272억 원) ▲카카오뱅크18조 5255억 원(28조 819억 원→9조 5563억 원) ▲카카오페이 16조 7651억 원(23조 2773억 원→6조 5121억 원) ▲크래프톤 12조 2197억 원(22조 5248억 원→10조 305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상장사 시총 600조원 넘게 증발…삼성전자 시총 3분의1 날아가


반면 올 3분기들어 기업가치가 1조원 넘게 증가한 곳도 7곳이나 됐다. 시총 규모가 9개월 새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곳은 '한화솔루션'이다. 연초 6조 7999억 원에서 9월 말 9조 283억 원으로 3분기에만 2조 2283억 원 넘게 상승했다. 고려아연도 같은 기간 9조 6237억 원에서 11조 8185억 원으로 2조 1948억 원 이상 높아지며 올 3분기에 시총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 ▲현대중공업(1조 5446억 원) ▲KT(1조 5275억 원) ▲한국항공우주(1조 5157억 원) ▲현대미포조선(1조 3180억 원) ▲KT&G(1조 434억 원) 역시 올초 대비 9월 말 시총 규모가 1조 원 넘게 커졌다.


올 3분기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 10곳 중 8곳이 시총규모가 하락했다. 시총 1조 클럽에 든 상장사 213곳 중 79.8%에 해당하는 170곳이 시총 규모가 줄었는데, 그 중에서도 77곳은 최근 9개월 새 시총 규모가 30% 넘게 줄었다. 77곳 중 22곳은 50%이상 크게 줄었는데위메이드(74.7%)가 가장 컸고, 카카오페이 역시 72%나 줄었다. 이밖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68.1%) ▲펄어비스(66.2%) ▲카카오뱅크(66%) ▲SK바이오사이언스(64.9%) ▲하이브(61.5%) ▲일진머티리얼즈(61.4%) ▲솔루스첨단소재(60.6%) 등은 60% 넘게 시총이 사라졌다.


폭락장에서도 올 3분기에만 시총 증가율이 50%가 넘은 곳도 나타났다. 에스티큐브는 올초 때만 해도 시총이 2571억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 9월 말에는 1조 312억 원으로 9개월 새 시총이 301%나 크게 증가하며, 시총 1조 클럽에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삼천리 역시 3690억 원에서 1조 847억 원으로 9개월 새 194%나 시총이 높아지며 시총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올 들어 상장사 시총 600조원 넘게 증발…삼성전자 시총 3분의1 날아가


이에 따라 시총 상위 100개 종목 내 순위 변동도 활발했다. 올해 1월 초와 달리 9월 말에 시총 상위 100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9곳이었다.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연초 시총 124위(2조 7959억 원)에서 9월 말에는 72위(4조 1140억 원)로 52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상위 100에 새로 합류했다. 같은 기간현대로템또한 150위(2조 3192억 원)에서 98위(2조 7613억 원)로 52계단 상승하며 시총 TOP 100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138위(2조 5112억 원)에서 88위(3조 1137억 원)로 50계단 앞섰다. 이외 ▲한국항공우주(108위→60위) ▲BGF리테일(140위→93위) ▲롯데지주(113위→74위) ▲에코프로(130위→92위) ▲호텔신라(114위→96위) ▲한미약품(101위→97위) 역시 9월 말 기준 시총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반면 시총 상위 100개 종목에서 탈락한 종목으로는 위메이드(64위158위) ▲한미사이언스(94위→119위) ▲아모레퍼시픽(95위→116위) ▲이마트(84위→114위) ▲일진머티리얼즈(66위→113위) ▲메리츠증권(100위→112위) ▲셀트리온제약(79위→110위) 등도 9월 말 기준 시총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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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9월 말 기준 시총 상위 20위권에 있는 대장주들의 주식가치가 대부분 하락하면서 시장이 침체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세계정세가 더욱 복잡해지고 국내 실물경기도 나빠지고 있어 내년에도 올해 초 수준으로 주식시장이 회복할지는 미지수로 주식 외 대체투자처를 찾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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