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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르포]"40만원대 수영장 호텔 숙박이 100만원"…'호텔 성지' 싱가포르는 옛말

시계아이콘02분 56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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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싸진 싱가포르…나라가 안전자산
G2 패권 전쟁 후폭풍으로 중국 인재·자본 몰려
높은세금에도 부동산 가격 급등…금융시장서도 홍콩 대안으로

“항공편은 예전보다 싸졌는데, 호텔 가격이 가히 살인적이네요.”

[아시아경제 ]요즘 싱가포르에 입국한 한국인이라면 입을 모아 내뱉는 첫 마디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호텔가격 얘기다. 동남아시아 중심 국가이자 국제 항구인 싱가포르는 ‘호텔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다종다양한 숙박 인프라로 유명했다. 그런데 두 해 넘게 지속된 코로나 입국 제한이 풀리기 시작한 올 초부터 가격이 슬금슬금 올랐고, 하반기 이후는 고공행진을 넘어 기록적인 ‘하이킥’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르포]"40만원대 수영장 호텔 숙박이 100만원"…'호텔 성지' 싱가포르는 옛말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내 복합 쇼핑몰 ‘주얼창이’의 40m 높이 인공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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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전 하루 200SGD(싱달러) 남짓이던 4성급 호텔들의 가격이 순식간에 400싱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한국에서 출장온 직장인들은 숙박비 부담을 덜기 위해 성급을 한두 단계 낮추거나 조식을 빼는 경우가 늘었다. 100싱달러 이하 호텔을 찾기 어려워 실용적인 1인 여행객들은 5~7명이 방을 잘게 나눠 쓰는 캡슐형 호텔(하루 50싱달러)을 선호하는 형국이다.


명목 가격만 오른 게 아니다. 싱가포르 물가가 우리에게 훨씬 더 부담스러워진 이유는 환율 효과 탓도 크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1싱달러는 800원 부근이었는데, 최근 환율은 1싱달러에 1000원에 근접했다. 불과 4년 만에 원화 가치가 25% 하락했다. 그러니까 과거 200싱달러 호텔이 16만원이었다면, 이제는 400싱달러, 즉 40만원을 넘는다.


5성급 리조트 호텔의 가격은 더더욱 부담스럽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꼭 한번쯤 찾고 싶다는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호텔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직전에는 한국돈 45만원 정도면 하룻밤 숙박이 가능해 옥상 위 수영장에서 멋진 셀카를 찍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90만원을 넘어 100만원은 줘야 ‘싱가포르 로망’을 꿈꿔볼 수 있게 됐다.


◇ 싱가포르 고물가, 왜?

대도시의 호텔요금은 도시의 평균 부동산 가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싱가포르 부동산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곳에 오래 산 교민들께 귀동냥해 보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파동과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란다. 이 나라와 관련된 자산 전체가 안전 자산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을 사려는 외국인에겐 무거운 세금을 물리는 게 싱가포르의 오래된 정책이다.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면 노동자들이 의욕을 잃고 도시 경쟁력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인에게는 부동산 매매가의 30%라는 징벌적 세금을 부가해 왔는데, 그럼에도 최근에는 돈을 싸들고 찾아오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중심가에서 한참 벗어난 변두리 콘도마저도 20억원 이하 매물은 씨가 말랐고, 어느새 30억원대로 치고 올라갔다.


"그래도 국제도시인데 외국인 콘도가 그 정도면 아직 저평가 아닐까"라고 되물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정을 알게 되면 엄두를 내기 쉽지 않다. 싱가포르는 토지의 국가 소유 원칙이 확고해 개개인은 고작 40~50년 건물 사용권만 가질 뿐이다. 재건축 이득을 얻기도 불가능하다. 게다가 각종 세금(취득세·양도세·보유세)과 다달이 내는 은행이자와 관리비마저도 한국인 기준으로 깜짝 놀랄 정도로 높다. 여기에 매매가의 30%를 외국인용 세금으로 무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홍콩처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수 없다고 정부는 자신해 왔지만 최근 시장 과열을 막지 못하고 있다.


임대시장 역시 마찬가지. 한국인이 밀집한 부킷티마의 경우 과거 월세 4000싱달러짜리 집은 단번에 6000싱달러로 빠르게 올랐다. 환율 효과까지 겹치다 보니 높아진 물가로 인해 싱가포르로 유학 오는 한국인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아시아르포]"40만원대 수영장 호텔 숙박이 100만원"…'호텔 성지' 싱가포르는 옛말
◇ 중국발 인재와 자본

세계적 트렌드와 정반대로 싱가포르 부동산만 역주행하는 이유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코로나로 인근 조호바루, 인도네시아, 호주로 떠난 노년층이 강제로 싱가포르로 복귀해야 하는 등 주택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더욱 결정적인 요인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엘리트들 때문이다. 특히 중국계 인재와 자본의 싱가포르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싱가포르국립대(NUS)에 가봤더니 캠퍼스 전체가 오랜만에 왁자지껄 생동감이 넘쳐난다. 이곳도 한국처럼 2년 만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며 학생들이 다시금 학교로 몰려간 것이다. 캠퍼스를 누비는 상당히 많은 이들이 최근 중국과 홍콩에서 건너온 엘리트들이다. 대학마다 기숙사가 부족해 아우성이었다. 영어 우선 정책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지만 이제는 중국어가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과 중국, 즉 주요2개국(G2)간 경쟁의 후폭풍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주요 대학들이 특히 민감한 공대와 생명공학 분야에서 중국 본토 인재를 뽑지 않는 분위기가 노골화됐기 때문이다. NUS 공대의 한국인 A 교수는 "중국에서 공대를 졸업한 엘리트 학생들이 예전처럼 미국과 영국에서 학생비자를 얻지 못하자 대거 영어로 교육받을 수 있는 싱가포르로 발길을 돌렸다"면서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싱가포르가 중국 학생들의 최선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자본도 유사한 처지

싱가포르는 최근 각종 지표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도시로 부상했다. 홍콩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춤하는 사이, 전 세계 자본과 물류가 빠르게 싱가포르로 집결한 것이다. 10월 초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포뮬러원) 그랑프리를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 30만명으로 도시 전체가 시끌벅적했다. 코로나 방역 정책을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하면서 올해에만 600여개의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가 주춤한 사이 싱가포르는 여전히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특히 홍콩의 대안이 싱가포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홍콩의 장점은 외환 및 금융시장이고 싱가포르는 선물과 현물 시장이었는데, 이제는 싱가포르가 홍콩의 장점까지 흡수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22일 발표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 1위에 올랐다. 뉴욕·런던에 이은 세계 3위다. 채용업체 로버트 월터스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700명 이상의 금융인력이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의 기업들과 부자들도 싱가포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구 세계와 확고하게 연결되면서 확실한 자산 보호가 되는 안전지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싱가포르는 금융자산에 대한 세금은 낮고, 부동산은 앞으로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물론 압도적으로 자산 보호가 확실하고 나중에 돈을 빼기도 좋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홍콩이든, 중국이든 거의 모든 부호들은 해외 투자, 혹은 위험에 대한 헤징을 고려할 때 싱가포르를 최우선 순위에 두게 된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스위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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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재 작가·고려대 아세안센터 연구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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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지방선거 출마자]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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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509:36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 방송 :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9월 12일 오전 9시)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입니다. 반도체 전문가죠?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시고 경제 문제, 국민의힘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생각, 또 여권에 대한 진단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양 위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향자 : 네. 불

  • 25.09.1408:30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프랑스 내각이 9개월만에 다시 붕괴하면서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개월 동안 무려 5번이나 내각이 교체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내각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긴축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강력한 반발이다. 프랑스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복지 예산 삭감을 포함한 긴축 정책을 추

  • 25.09.1308:30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지난달까지 중국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시진핑 국가주석 실각설이 지난 3일 열린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실각설의 핵심 인물인 장유샤 중국 군사위 부주석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권력 투쟁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 25.09.0907:45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807:38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미국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화 기반의 자유무역, 다자주의 질서 근간을 흔들고 '상호주의'라는 새로운 원칙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각에 휩쓸리기보다는 상호주의 확산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같은 식의 상호주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의 종언이기보단 '미국만의 이탈'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아시아

  • 25.09.1807:30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각국을 상대로 관세 청구서를 내미는 가운데 국가별로 다른 셈법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유사한 청구서를 받아들였지만 세부 이행 방안을 두고 각각 미국과 씨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 밀착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역시 고관세로 실질적인 강 대 강 대치가 있기보단 협상 결과 별 성과가 없어서 서로

  • 25.09.1807:26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는 중국을 정면 겨냥한 관세 충격요법으로 다자주의 질서를 흔들었다. 2기는 한발 더 나간다. 국가·품목·공정별로 촘촘한 그리드를 깔아 '상호주의' 원칙을 전면화하며, 사실상 블록형 무역질서를 설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확산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담론이 문제의식을 세계에 공유해 준 덕에 트럼프 2기의 관세체제는 일회성 압박이 아니라 '새 규범'으로 자리

  • 25.09.1706:14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우리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무역질서의 형성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화가 아닌 미국을 제외한 또 다른 세계화, 즉 재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정인교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의 글로벌 무역질서에 대해 '재세계화' 형성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미국과 상대국의 자유

  • 25.09.1706:13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한 국가(미국)가 사실상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때, 무역 전쟁은 좋은 일이며, 이기기 쉽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년 3월) "이번 관세는 예외나 면제는 없다."(트럼프 대통령·2025년 2월)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쳐 2기 땐 더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취임 4년 차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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