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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 "마약배우 오명…약봉지 뜯는 것도 트라우마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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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비용 120만원 직접 부담"

이상보 "마약배우 오명…약봉지 뜯는 것도 트라우마 생겨" 배우 이상보가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그는 특히 마약 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금전 비용도 자신이 부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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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배우 이상보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마약) 음성 결과가 나왔을 때 허무하고 허탈했다"며 그동안의 억울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30일 경찰 조사 단계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상보는 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측성 보도나 팩트체크가 안 된 많은 기사들과 방송이 나갔다"며 "너무 단시간에 삽시간에 모든 것들이 (마약을) 했다는 보도가 나가고 난 걸 보고 혼란스러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3주 동안 저를 그렇게, 제가 아무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다는 게 '참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보는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울증과 여러 치료의 목적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데 해가 지날수록 조금 가족에 대한 그리움, 혼자라는 쓸쓸함이 커져서 맥주 한 캔 먹은 게 화근이었다"고 긴급 체포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상보는 검사 비용을 자신이 부담해야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가고 웃을 수 있는 얘기는 아닌데 (마약) 검사를 다 받고 나서 나중에 수납을 할 때는 (형사들이) 다 등 돌리고 있더라"면서 "비용은 120만원 가량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상보는 "그들에 의해서 저는 병원을 간 거고 선택권이 있는게 아니었는데도 금액이 나왔을 때는 등한시 하더라"며 "이건 당연히 국가 기관에서 내줄 거라 생각했는데 나보고 결제를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상보는 이번 사건 이후 트라우마가 생겼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이비인후과 약 처방을 받고 모퉁이에서 약을 먹는데 누군가와 시선이 마주쳤다"며 "(저를) 알아보시는데 그때 약을 먹는데도 뜯기가 두려웠다. 트라우마 때문에 이것도 못먹겠더라"라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경찰은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걸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이상보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이상보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며 마약 복용 혐의에 대해 강력 반박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상보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사건을 불송치 종결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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