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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부재' 리스크…에스엠, 코스닥 반등장에서 '나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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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계약종료 발표로 반짝 상승했지만
실제 계약종료시 프로듀싱 경쟁력 약화 우려

얼라인, 회계장부 공개 요구하자 약세

'이수만 부재' 리스크…에스엠, 코스닥 반등장에서 '나홀로' 하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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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코스피 지수가 2% 넘게 반등한 4일 에스엠이 나홀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에스엠 의사록과 회계장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는데,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0.99% 상승 출발한 에스엠은 장중 하락 전환한 뒤, 오전 11시7분 기준 전거래일대비 2.40%(1800원) 하락한 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은 지난달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사업자인 라이크기획과 계약 조기 종료를 통보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 해당 공시가 나온 직후인 지난달 16일 에스엠 주가는 장중 20% 넘게 급등한데 이어 지난달 22일 8만원까지 찍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있다. 미국의 통화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영국 재정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급락한 여파도 있지만, 이수만 프로듀서와 결별이 에스엠의 프로듀싱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다국적 보이그룹 NCT127의 리더 태용은 지난달 정규 4집 ‘질주(2 Baddies)’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수만 선생님이 없는 SM은 상상이 되질 않는다"며 "이번 앨범이 이수만 선생님의 마지막 프로듀싱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2016년 데뷔한 NCT는 국적과 맴버수 제한이 없는 보이그룹으로 발매 앨범마다 200만 장을 넘겼고, 특히 지난해 10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NCT는 이수만 총괄의 프로듀싱으로 탄생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1995년 에스엠을 설립한 이후 HOT, SES를 비롯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메가스타'를 만들어냈고, 에스엠은 연매출 7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이들의 콘셉트부터 음악과 세계관, 회사의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에스엠은 강조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8월 에스엠에 공개주주 서한을 발송하고 에스엠과 라이크기획 간의 용역 계약과 인세 지급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인 만큼 해당 계약을 종료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에스엠은 지난달 1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약 조기 종료가 확정되면 바로 공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에스엠 이사회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종결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정 공시의 정확한 시점과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부로 그간 유보하고 있던 단계적 주주 권리 보호 조치의 1단계인 이사회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등사를 청구한다"며 "이번 열람·등사 청구는 라이크기획과의 거래 관련 이사회 의사록 및 장부뿐만 아니라 언론보도 등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투자한 관계기업들과의 거래 관련 자료 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답변 시한은 오는 18일까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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