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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증시? 난 공포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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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추종 ETF·ETN 높은 주가 상승률 기록
'곱버스' ETF 16%대 수익률
역베팅 상품 거래량도 늘어

공포의 증시? 난 공포에 투자한다 29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6포인트(1.31%) 상승한 2197.75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5.4원 내린 1424.5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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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급락장 속에서도 변동성이 클수록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웃을 수 있었다.


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가의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VIX는 S&P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 동안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로, 증시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6.21을 가리켰던 VIX는 28일엔 30.18로 마감하며 한 달 동안 15.15% 올랐다.


지수가 오른 만큼 VIX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뉴욕 증시에서 VIX 선물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2X 롱 VIX 퓨처스(UVIX)’의 주가는 20% 상승했다. 같은 지수를 각각 1.5배와 1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VIX 숏 텀 퓨처스(UVXY)’(15.91%)와 ‘프로셰어즈 VIX 숏텀 퓨처스(VIXY)’(11.14%)도 상승세를 보였다.


공포의 증시? 난 공포에 투자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VIX 추종 ETN의 가격 역시 오름세였다. 최근 7거래일인 9월20일부터 28일까지 VIX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4개 ETN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7.03%에 달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7.91% 내렸다.


지수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레버리지 인버스)’ ETF 역시 16%대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5개 상품이 주가 상승률 1위부터 5위까지 잇따라 차지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역베팅’ 상품들에 대한 거래량도 늘었다. 하락 장세가 펼쳐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 이들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국내 ETF 거래량 동향을 살펴본 결과 거래량 상위 10종목 중 4종목이 인버스 ETF였다. 다만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상 단기거래 수요가 커 거래량이 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상장 ETN 중에서도 VIX 선물지수를 따르는 상품 2종의 거래량은 각각 18위와 40위를 차지했다.


다만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인버스나 VIX ETF보다는 커버드콜 상품을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들 상품이 선물지수를 따르는 만큼 장기 투자 시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롤오버는 선물 만기 시 최근월물을 팔고 다음 근월물에 재투자하는 비용을 말하는데 이 탓에 현물 가격과의 괴리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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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버스나 VIX ETF는 시장 급락이 예상될 때나 헤지(위험 회피)가 필요한 경우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데 좀 더 적합한 상품이라 판단한다"며 "언제 올지 모를 하락장을 대비하고 싶은 경우 주식 매수와 콜옵션 매도 전략을 혼합하는 커버드콜 ETF가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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