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베트남 빈푹(Vinh Phuc)성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한다. 빈푹성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인접한 인구 100만명의 도시로 지난 2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14.8%를 기록 중인 베트남 북부 경제 중심지다.
특히 빈푹성이 소재한 베트남 북부는 아세안은 물론 중국 남부의 거대 소비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관문으로 최근 한국기업 진출이 줄을 잇는 곳이다.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서울 중앙협력본부 사무실에서 레 쥬이 탄(Le Duy Thanh) 베트남 빈푹성 인민위원회 인민위원장과 만나 두 지역 간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나라로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좋은 발전의 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번 만남으로 경기도와 빈푹성 간 경제 및 투자, 인적 교류 면에서 보다 활발한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도는 인구뿐만 아니라 경제 규모, 투자,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라며 "많은 기업이 빈푹성에 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기업과 좋은 관계가 만들어지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레 쥬이 탄 인민위원장은 "빈푹성에는 많은 한국기업이 있고, 그 가운데는 경기도 기업도 많다"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빈푹성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투자자들에게도 빈푹성의 투자 환경을 홍보해주셨으면 한다. 빈푹성 당서기와 만날 수 있도록 빈푹성을 공식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
특히 레 쥬이 탄 인민위원장은 빈푹성에 경기도기업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에 김 지사는 실무협의를 통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남은 경제교류차 한국을 방문한 레 쥬이 탄 인민위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한편 경기도와 빈푹성은 2016년 경기도 대표단이 빈푹성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7년 황 티 투이 란(Hoang Thi Thuy Lan) 베트남 빈푹성 당서기가, 2019년에는 쩐반빙(Tran Van Vinh) 빈푹성 부서기가 경기도를 방문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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