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짝짓기·수정 없는 생명 탄생은 윤리적인가?[과학을읽다]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영-이스라엘 연구팀, 최근 잇따라 생쥐 줄기세포 이용 배아 세포 배양 성공
인간도 곧 적용 가능, 생명 신비-유전 질환 치료등 활용될 수도
'착상후 14일' 제한 인간 배아세포 연구 규제 재논의 목소리 높아질 듯

짝짓기·수정 없는 생명 탄생은 윤리적인가?[과학을읽다]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들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해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 단계를 생략하고 줄기세포만으로 배아를 만들고 뇌와 장기 생성 단계까지 발달시킨 동물 실험 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생명의 신비를 밝히고 유전 질환 등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윤리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가 이같은 논문을 네이처 및 생명공학 학술지 '셀'에 잇따라 게재했다. 막달레나 제르니카-괴츠 교수 등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생쥐의 배아줄기세포에 태반과 난항낭을 생성하는 줄기세포를 추가하는 방법을 통해 '합성 줄기세포 배아배아를 발달시켜 심장과 뇌가 형성하는 단계인 8.5주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생쥐의 임신기간이 약 20일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운 기간이다. 특히 연구팀은 생쥐의 장기가 형성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8.5주까지 성장한 생쥐의 배아는 심장이 뛰었고 전두엽 등 뇌의 형성이 뚜렷했으며 신경관 등 주요 기관이 생겨났다.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생쥐 배아의 줄기세포를 태반과 난황낭을 갖춘 완전한 인공배아를 만들었고, 약 8.5주간 성장시켜 뇌 등 각종 장기 형성 단계를 관찰할 수 있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앞으로 인간의 줄기세포 기반 인공 배아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포유류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한 후 수정난 발생→배반포→착상→배아 등으로 발생하는데, 그동안 과학자들은 생쥐를 상대로 줄기세포를 활용해 배반포 단계까지 만들어 2~3일 발달시키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연구 결과는 생쥐의 체내가 아닌 실험실 환경, 즉 인공 자궁에서 착상 이후 배아 단계에서 본격적인 장기 발달 단계인 임신 기간의 거의 절반에 해당되는 시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생쥐 모델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도 곧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인간의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배반포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이후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공 자궁ㆍ배양액도 개발된 상태다. 젠핑 푸 미시건대 생명공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로우며, 인간의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공배야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간 배아 세포를 활용한 연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ㆍ기준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생명윤리법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간 배아 세포에 대해 착상후 14일까지 연구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줄기세포학회가 지난해 윤리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14일을 초과한 연구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 사회적 컨센서스에 대한 재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AD

국내 한 연구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의 초기 발생 단계에서 생기는 유전 질환 등의 문제점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며 "아직 인간에게 적용한다는 것은 무리지만 앞으로 연구 결과와 지식이 쌓이게 돼 향후 어떤 과학적 결과가 있을 지 위험성에 대한 예측과 대비가 가능해 진다면 인간 배아 세포 연구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재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