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與윤리위원장 “‘지위고하 막론’ 입장문, 이준석 겨냥 아냐”

“정치적 고려 철저히 배제할 것” 재차 강조
“윤리위 조치, 당 기강 유지 차원으로 봐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지난 19일 발표한 윤리위 입장문과 관련해 “이준석 당원 등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언론에서 누구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들을 많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리위는 19일 입장문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원 누구든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데 있어 당의 위신 훼손·타인 모욕 및 명예훼손·계파 갈등 조장 등 당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면 예외 없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정하게 관련 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한 경고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원 누구든 19일 이후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는 당헌·당규 위반을 매우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면서 “정치적 고려는 철저히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받아야할 권리”라면서도 “국민의힘 당헌·당규를 위반한 결과로 내려진 조치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기강유지 및 기풍진작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조치로 보는 것이 상식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원 모두 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 언행으로 건전한 정치토론 풍토를 지켜가는 것이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리위는 지난 12일 수해 복구 현장에서 실언 논란을 일으킨 김성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