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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기가 웬 말이냐"…BTS 스니커즈에 뿔난 中, 불매운동까지

수정 2022.08.07 13:18입력 2022.08.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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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기가 웬 말이냐"…BTS 스니커즈에 뿔난 中, 불매운동까지 최근 스니커즈의 제조업체인 마스 리글리(Mars Wrigley)는 BTS와 협업한 스니커즈 초코바를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한정 출시했다. 포장지에는 기존의 'SNICKERS'라는 제품명 대신 BTS의 대표 곡명들이 표기됐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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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중국 내에서 초코바 '스니커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초코바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공동 협업을 통해 출시돼 화제를 모은 상품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니커즈의 제조업체인 마스 리글리(Mars Wrigley)는 BTS와 협업한 스니커즈 초코바를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한정 출시했다. 포장지는 기존의 갈색 대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꿔 사용했다. 또한 'SNICKERS'라는 제품명 대신 BTS의 대표 곡명들을 표기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이 업체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고, 초코바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이 된 것은 제품 관련 홍보물 속 내용이다. 앞서 업체는 홍보물에서 소비자들의 이벤트 참여를 독려하며 한국의 태극기와 함께 말레이시아 국기인 잘루르 그밀랑, 대만의 청천백일기를 게재했다.


이에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은 "대만을 '국가'로 분류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라는 의미다. 이는 중국의 대만 문제 처리 기본 원칙으로도 알려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국가를 위해 스니커즈 안 사 먹겠다" "중국 시장에 관심이 없나 보다" "스니커즈가 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업체 측은 지난 5일(현지 시각) 스니커즈 차이나 웨이보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한 뒤 고개를 숙였다. WSJ에 따르면 업체는 사과문을 통해 "아시아의 특정 지역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깊은 사과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중국 현지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세상에 중국은 하나뿐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업체는 문제로 지적된 홍보물을 삭제 또는 정정한 상태다.



"대만 국기가 웬 말이냐"…BTS 스니커즈에 뿔난 中, 불매운동까지 5일 중국 군함이 대만에 가장 가까운 푸젠성 핑탄섬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지만 대만과 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대만 주변 6개 지역에서 대만 포위 훈련을 연이어 실시했다. 이는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것이다. 중국은 해양 안보와 기후 변화 등 의제를 두고서도 미국과 소통선을 중단하는 등 대만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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