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되며 1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0만6367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9시 기준 중간집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19일(10만7923명) 이후 104일만이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4만2883명)보다 6만3484명 늘어 2.48배가 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에 줄었던 진단 검사 수가 월요일 늘어나며 화요일 발표치에서 반등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런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25일(9만4213명)의 1.13배, 2주일 전인 18일(7만497명)의 1.51배 수준이다. 이달 초중순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사이에 2배 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졌지만 전주 대비 배율이 조금씩 하락하며 1배에 근접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1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9시 중간집계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6만332명(56.7%), 비수도권에서 4만6035명(43.3%)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3만14명, 서울 2만4615명, 경남 6002명, 인천 5703명, 경북 4404명, 충남 4343명, 대전 4166명, 대구 4112명, 전북 3652명, 충북 3323명, 강원 3121명, 부산 2899명, 광주 2635명, 울산 2540명, 전남 2334명, 제주 1494명, 세종 1010명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252명→10만252명→8만8374명→8만5320명→8만2002명→7만3589명→4만4689명으로, 일평균 8만1925명이다.
정부는 이날 재택치료 확진자 중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던 전화 모니터링을 중단했다. 2일부터는 감염 우려자들의 진단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 확진자와 접촉한 무증상자의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등에서 의사의 기본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환자는 진찰료로 본인부담금 5000원(의원 기준)만 부담하면 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