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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생리통·골반통 유발하는 '자궁선근증' 새 발병기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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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지대병원 권용순·곽재영 교수팀
'혈관내피성장인자' 자궁근육층서 과다발현 요인

심한 생리통·골반통 유발하는 '자궁선근증' 새 발병기전 찾아 노원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왼쪽), 곽재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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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생리를 유발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층 내로 침투해 비정상적인 출혈과 심한 생리통, 골반통을 일으키는 '자궁선근증'의 새로운 발병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용순·곽재영 교수팀은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cell growth factor, VEGF)가 자궁근육층에서 과다 발현되는 현상이 자궁선근증의 새로운 발병기전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혈관내피성장인자는 우리 몸에서 조직이 자라나는 데 꼭 필요한 신생혈관을 만들어낸다. 미세혈관을 증식시키며 조직을 키우는 특성을 가져 암세포 크기를 키우는 인자로도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혈관내피성장인자가 자궁 근육층에서 과다하게 발현됐을 때도 암세포를 키우듯 자궁 크기를 증가시켜 선근증을 유발할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자궁조직을 비교했다. 이를 위해 자궁선근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자궁내막, 자궁근층, 자궁선근증 60개의 조직에 대해 면역화학 조직염색, PCR 검사, 단백질 전기영동 검사 등 3개 검사를 시행해 혈관내피성장인자의 분포를 살폈다.


그 결과, 자궁내막보다 자궁근층과 자궁선근증이 있는 병변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가 더 우세하게 검출됐다. 다시 말해 혈관내피성장인자가 자궁 근육층에 작용하며 자궁 크기 증가를 유도한 것이다. 권 교수는 “그동안 연구들은 자궁선근증의 발병기전을 자궁의 가장 안쪽인 자궁내막의 침투요인에서 발생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왔으나, 이번 연구는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혈관내피성장인자’도 관여하고 있음을 임상적으로 새롭게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 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Obstetrics and Gynecology(CEOG)' 6월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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