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엑소좀 신약 개발 추진

함태진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공동대표와 원성용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상무)(사진 왼쪽부터)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HK이노엔이 엑소좀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선다.

HK이노엔은 엑소좀 기반 약물전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차세대 약물 전달체(DDS)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엑소좀은 세포 내에서 만들어지는 나노 입자다. 엑소좀에 약물을 탑재할 경우 부작용을 줄이면서 원하는 표적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엑소좀 시장 규모는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엑소좀 내부에 고분자 약물을 자유로운 형태로 탑재하고, 이를 표적 세포 내부에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엑소좀 기반 항염증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호주에서 승인받기도 했다.

원성용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상무)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HK이노엔의 우수한 신약개발 능력과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의 차세대 엑소좀 플랫폼 기술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태진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공동대표도 “엑소좀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DDS로 당사는 이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당사의 기술 경쟁력이 HK이노엔의 풍부한 신약개발 노하우와 만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