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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는 자유예요"…퇴사도 유쾌한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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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입사 직원 10명 중 3명, 입사 1년 이내 퇴사
SNS상에서는 '퇴사 브이로그', '퇴사짤' 등 인기
"MZ세대 퇴사, 개성·소신 강하고 개인의 가치관·성장 중시하기 때문"

"도비는 자유예요"…퇴사도 유쾌한 MZ세대 개인의 가치관과 성장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조기퇴사가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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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A씨(27)는 최근 사직서를 내고 3년 간의 직장생활을 청산했다. 월급과 사내 문화 등에는 대체로 만족했지만 회사가 자신이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반년 정도 휴식기를 가지면서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을 알아볼 계획이다.


A씨와 같이 어렵게 입사한 회사를 퇴사하고 재취업을 준비하는 20·30세대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퇴사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올려 소통하거나 이른바 '퇴사 짤'을 공유하는 등 퇴사를 유쾌한 놀이문화로 승화하고 있다.


MZ세대의 퇴사 문화는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퇴사 후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퇴사 브이로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마지막 출근을 준비하는 모습, 동료와의 작별인사와 퇴사 축하 파티, 그리고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 등을 구독자와 함께 진솔하게 공유한다. 구독자들 또한 자신의 직장, 퇴사 경험 등을 댓글로 나누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이들은 SNS 상에서 퇴사를 일종의 유쾌한 밈(Meme)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소화제 광고의 한 장면을 편집해 회사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퇴사로 치유하는 이미지를 공유하거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집요정이자 노예 '도비'를 퇴사하는 자신에 빗대 "도비는 자유예요"라고 말하며 양말 선물을 주고받는 등이다. 도비는 주인으로부터 옷가지를 받으면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는데, 주인공 해리포터의 기지로 양말을 건네받아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을 활용한 밈이다.


과거 기성세대가 퇴사를 어렵게 느끼고 이를 숨기려 했던 것과 달리,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은 퇴사를 솔직하게 밝히고 이직 경험을 공유하면서 주변인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도비는 자유예요"…퇴사도 유쾌한 MZ세대 SNS상에서 소화제 '개비스콘' 광고의 한 장면을 편집한 이른바 '퇴사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신규 입사자 가운데 10명 중 3명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6월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1년 이내 조기퇴사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신규 입사 직원 가운데 조기퇴사를 하는 비율은 평균 28%에 달했다. 또 같은 조사에서 'MZ세대의 조기퇴사율이 높다'고 응답한 기업이 49.2%였다.


기업들은 MZ세대가 조기퇴사를 더 많이 하는 이유로 '개인의 만족이 훨씬 중요한 세대라서'(60.2%,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이전 세대보다 참을성이 부족해서'(32.5%), '시대의 변화에 기업 조직문화가 따라가지 못해서'(30.5%), '호불호에 대한 자기 표현이 분명해서'(29.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조기퇴사를 많이 하는 이유는 개인의 가치관과 성장이 중요한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성세대들은 직장을 오래 다녀야 하고, 본인이 (조직에) 적응하고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특성이 있었다면, 반대로 MZ세대는 소신이 강하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남의 눈치를 잘 보지 않아 싫으면 싫다고 분명히 얘기하는 특성이 있다. 그렇다보니 회사에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성장 가치, 가치관 등이 맞지 않으면 퇴사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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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수는 이어 "(MZ세대들이) 끈기가 없어서 퇴사한다든지 이런 (부정적인 분석)보다는, 퇴사가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본인의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 쉽게 이동을 할 수 있는 담대함이 있다 혹은 기성세대와 가치관이 다르다는 특성이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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