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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 쿨투라 2022년 5월호, K-Movie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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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쿨투라’ 5월호는 K-Movie 특집으로 이뤄졌다. 김시무 평론가는 ‘한류 열풍’을 이끄는 감독들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라제기 기자는 한국 배우들의 세계적인 활동에 대해 다루고,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K-Movie를 국제영화제라는 관점에서 미래를 전망한다. 송경원 평론가는 한국영화가 대중적 성취와 미적 성취를 동시에 이룬 과정을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전찬일 평론가는 K-Movie에 대한 세계인들의 생생한 반응과 한국영화 시장의 현황 등을 살폈다. 전주영화제와 칸영화제, 캐나다한국영화제도 소개한다. 아울러 주찬옥 작가는 현재 가장 ‘핫’한 로맨스 드라마 5편을 리뷰한다. 송석주 영화평론가는 ‘코다’를 통해 영화가 장애인의 삶을 다루는 방식을 분석한다.

[책 한 모금] 쿨투라 2022년 5월호, K-Movie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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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세계인이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됐다. 〈옥자〉(2017)에 전액 투자해 전 세계 가입자들에게 동시 공개했고, 드라마 〈킹덤〉 시리즈를 만들어 ‘조선 좀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판권 수출과 극장 개봉(또는 TV 편성) 등의 과정을 거쳐야 관객(시청자)과 만날 수 있는 유통 방식이 단순화하면서 한류는 빠르게 전 세계에 퍼졌다. 〈사랑의 불시착〉(2019~2020), 〈이태원 클라쓰〉(2020) 등이 넷플릭스라는 유통 고속도로를 타고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태원 클라쓰〉의 주연배우 박서준은 방송 1년여 만에 마블 영화 〈캡틴 마블2〉에 출연하게 됐다. 초고속 할리우드 진출이었다. 지난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은 수십 년 동안 이어진 한국영화의 도전을 토대로 하고 있다. -「배용준 이병헌이 닦은 길… 이정재 마동석 박서준이 질주」(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라제기) 중에서, 본문 47쪽


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은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장기적 생존을 위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자체의 보조금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현재 한국의 영화제는 정치적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간단히 말해서, 영화제는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위험성을 상쇄하기 위해, 영화제는 그 문화적 영향력을 사회적 합의까지 상승시켜야 한다. 즉 영화제를 지원하는 것이 지닌 문화적 의미를 공적으로 환기시켜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 영화제 문화가 생긴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 부분은 여전히 쉽지 않다. 또 하나는 정책적인 면이다. 현재 한국의 영화제 지원은 몇몇 영화제에 현금 지원을 하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방식이 필요하다. 현재 ‘K-무비’와 ‘K-드라마’가 거두고 있는 성과의 근원에 ‘영화제’라는 축제가 있었음을 강조하고, 지자체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각종 공적 기관이 영화제와 결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금씩이라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쉽진 않겠지만, 그러한 노력이 조금씩 현실화될 때, 한국의 영화 문화는 좀 더 탄탄한 토대 위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K-무비의 한류를 이끌어온, 그리고 이끌어갈 국제영화제」(영화평론가 김형석) 중에서, 본문 59쪽


영화 〈코다〉는 장애인을 불쌍한 존재로 대상화하지 않는다. 적당히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평범한 인간으로 그려낸다. 그들은 섹스 욕구를 거침없이 뿜어내며,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통쾌한 주먹을 날린다. 불합리한 대우에 수군대고 마는 비장애인들과 달리 그들은 벌떡 일어나 자신들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한다. 이러한 재현 방식은 장애로 인해 자꾸만 움츠러드는 스크린 밖 실제 장애인들의 생활 반경을 확장하는 효과를 거둔다. 〈코다〉는 미덕이 참 많은 영화다. -「〈코다〉가 장애인의 삶을 다루는 방식 」(영화평론가 송석주) 중에서, 본문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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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2022년 5월호(통권 95호) | 강수미 외 19명 지음 | 작가 | 144쪽 | 1만2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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