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리위원 후보로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 최재해 감사원장도 이날 그간 비어 있었던 감사위원 2명에 대한 인사를 제청했다. 대통령 당선인 측과 인사협의를 거쳐 결정된 만큼 신구권력간 충돌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김필곤 후보자는 1963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공법학과, 고려대 법학 석사 등을 거쳐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전선거관리위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2021년 2월 서울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퇴임할 때까지 30여년간 법관으로 재직한 법률전문가"라며 "2018년 대전 지방법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전 광역시 선관위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선거법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 선거관리 업무 경험 바탕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날 청와대 발표보다 약 한 시간 앞서 감사원은 그간 비어 있었던 감사위원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최재해 원장은 신임 감사위원에 이미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각각 임명 제청했다.
감사위원과 선관위원 선임 문제는 신구 권력간 갈등의 뇌관이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된 것을 계기로 인사를 둘러싼 문제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감사위원, 선관위원 인사와 관련해 인수위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인선한 인사에 대해서 당연히 당선인도 존중하는 입장"이라며 "윤 정부 또한 진짜 실력 있는 분을 일꾼으로 내세우겠다는 기조"라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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