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에서 플라잉 오토바이를 제조하는 ALI 테크놀로지가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LI 테크놀로지는 2015년 드론 제조업체로 설립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설립자 코마츠 슈헤이씨는 금융인 출신으로 과거 메릴린치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일했다. 그는 포드레이서로 유명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ALI는 오는 10월에 '엑스투리스모(Xturismo)' 브랜드로 플라잉 바이크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당 가격이 77만7000달러인 엑스투리스모는 최대 속도 80㎞를 낼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40분 주행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중동 국가들에서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엑스투리스모는 기본적으로 장거리 이동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주된 목적은 횡단이 어려운 지역을 사람이 건널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ALI의 카타노 다이스케 사장은 "플라잉 바이크에 대한 수요는 사막이나 산악 지형 등에서 수요가 높을 것"이라며 "도로 사정이 나빠 차량으로 접근하기가 불가능한 지역이나 물을 건너야 하는 곳에서 플라잉 바이크가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노 사장은 상장 시가와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현재 도쿄증권거래소와 상장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주식시장에는 이미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다수 상장돼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경우 시가총액이 30억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ALI가 상장시 관련 기업으로 최초가 될 전망이다.
카타노 사장은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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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는 세가, 교세라, 미쓰비시 전기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4~2017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AC밀란에서 뛴 혼다 게이스케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ALI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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