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퇴임 김기현 "윤석열 정부에 직언 마다 않겠다"

"당 이끌어 나가는 중심에 제 역할 있다 생각
민심에서 멀어지면 당 존립 근거 위협 생각으로
여야 민생 놓고 경쟁해야 진정한 협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에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찾아나가겠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100여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이 믿을 구석은 오로지 국민밖에 없었다"면서 "민심에서 멀어지면 정권교체는커녕 당의 존립 근거가 위협받는다는 믿음으로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생색내기식 추경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는 민생 추경 예산을 통과시키고 언론중재법과 같은 악법의 통과도 막아낸 것도 원내대표로서 큰 보람"이라며 "진영논리가 아닌 '민생논리'로 여야가 경쟁해야 한다. 여야는 민생을 놓고 경쟁해야 진정한 협치를 이루고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로남불', '기득권 지키기', '반대를 위한 반대' 대신 '상생, 민생, 후생'의 '3생(生)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현안에 대한 대안을 찾는 공부를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으여 한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이 단초가 되겠지만 지도자를 선출하고 인물도 배출해내는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심을 잘 받들어 순항하는 윤석열 정부를 위해 직언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대통령과 행정부, 여당과의 사이에서는 서로 간 상호 견제와 균형이 반드시 전제된 상태에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은 협력은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긴장관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