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데타와 암살위협을 피하기 위해 닮은꼴을 대역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스타는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소식통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최근 군 장성 8명을 해임한 것과 관련해 군 수뇌부의 쿠데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 책임을 물어 최고위급 장성 8명을 전격 해임한 바 있다.
이후 쿠데타와 암살위협을 우려한 푸틴 대통령이 대역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역을 맡은 남성은 푸틴 대통령과 같은 건물에 살고 있으며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같도록 훈련받았다. 또한 크렘린궁 회의 때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등장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신변에 대해 얼마나 편집증적인지 보여주는 것이며 그가 신변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그럼에도 군 수뇌부가 푸틴 대통령 호위대 시스템의 취약점을 알아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때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이 내부 쿠데타로 사망했다는 걸 인정할지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을 쓴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무성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0년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역 기용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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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푸틴 대통령은 경호 목적으로 대역을 활용하자는 제안을 받기는 했지만 거절했다고 국영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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