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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토스, 직방…유니콘 창업자들 거쳐간 청년창업사관학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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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누적 매출액 5조원
일자리 1만7800여개 창출
사업진도 성과따라 자금 지원
기업 5년차 생존률 72% 달해
비대면 교육 한계극복은 과제

[르포]토스, 직방…유니콘 창업자들 거쳐간 청년창업사관학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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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직방, 강남언니, 뱅크샐러드….'


이름만 들으면 아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1년 동안 거쳐간 곳이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다. 2011년 3월 경기 안산에 본교가 문을 연 이후 전국에 총 18곳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까지 청창사를 졸업한 청년CEO는 총 5842명. 이들의 누적 매출액 5조원, 일자리 1만7800여개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 청년CEO들은 청창사에서 각종 창업교육을 받고 사업화 준비를 위한 시설·투자금 등을 지원받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유니콘 된 선배기업들 따라…매년 5000여명 지원= 지난 17일 청창사 본교에 들어서자 하얗고 커다란 유니콘 조각상이 기자를 맞았다. 이 조각상은 청창사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의 산실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세웠다고 한다. 2018년 유니콘 기업이 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의 이승건 대표는 청창사 2기 출신이다. 지난해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직방의 안성우 대표도 청창사 1기 졸업생이다.


선배 창업가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사회적으로 청년창업 붐까지 일면서 청창사 지원자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전국에서 총 1000명 가량의 입교생을 뽑는데 2019년에는 4919명, 2020년 4929명, 지난해 5484명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올해 안산 본교의 경우 정원 130명에 399명이 지원 신청을 하면서 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는 서류, 발표(PT) 심사를 거친 뒤 심층면접까지 통과해야 입교할 수 있다. 또한 만 39세 이하로 창업 후 3년 이내인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르포]토스, 직방…유니콘 창업자들 거쳐간 청년창업사관학교 가보니

청창사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먼저 사업화 자금이다. 입교생은 총 사업비의 70% 이하, 최대 1억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붓돈을 허투루 줄 순 없다. 중간평가와 졸업평가를 한 차례씩 진행해 결과에 따라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한다. 김성희 교장은 "청년CEO들이 강사진 앞에서 자신의 사업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다"며 "사업 진도율과 성과에 따라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한다"고 밝혔다. 졸업기업에는 5년간 후속 지원을 통해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창사를 졸업한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72.3%에 달한다. 두 번째 장점은 사무공간과 다양한 설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452개팀이 입주 가능한 공간이 있으며 제품 디자인·설계, 시제품 제작,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디자인 팩토리'가 구축돼있다.


창업에 필요한 각종 교육과 전문가와의 일대일 코칭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장 경험이 많은 전문 강사들이 청년CEO들의 사업화 역량을 키워준다. 기자가 본교를 방문한 이날은 삼성전자에서 20년간 디자이너로 근무해온 김경묵 한양대 교수가 '디자인 씽킹'을 주제로 청창사 내부 직원들에게 온라인 강연을 펼쳤다. 청창사 강사로 들어오기 위한 관문이다. 김 교장은 "트렌드에 따라서 새로운 강사를 영입하기도 한다"며 "학생이 강사의 수업을 평가해 만족도가 낮으면 더 이상 강의를 할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통해 청렴과 나눔의 가치를 강조하고자 한다"며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로 성장하는 게 아닌, 사회에 필요한 기업가로서 올바른 정신을 함양하게 해준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르포]토스, 직방…유니콘 창업자들 거쳐간 청년창업사관학교 가보니

◆비대면 한계 극복하고 선후배 네트워크 쌓는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11기)는 국내 의료용 내시경 시장이 100%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발견하고 내시경 핵심요소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청창사에 입교해 창업지원금 1억원을 지원받고 해상도와 조작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 내시경을 개발하고 있다. 5년간 95억원 규모의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R&D)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으며, 직원 수는 2020년 4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민간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코로나 여파로 입교생들이 각종 연수, 국제 박람회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하고 창업 교육도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김 교장은 "청년CEO들이 강사, 동료들과 상호작용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이니 만큼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창사 졸업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기업들과 나누는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고 멘토링 기회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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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부터 청창사 운영 방식을 개편한 '청년창업사관학교 2.0'을 추진한다. 대전 청창사는 민간 주도형으로 운영하며, 운영사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선정됐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운영사가 직접 청년CEO들을 선발하고, 프로그램 중에도 투자를 검토한다는 점이 다른 지역 청창사와의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안산은 소재·부품·장비 및 제조업, 서울은 ICT분야 및 글로벌 진출, 경기북부는 군장병 창업지원 등 지역별로 특화 운영된다.




경기 안산=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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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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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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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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