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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당한 중국의 충격…사라진 월드컵 출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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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베트남 대표팀에 1:3 패한 후 비난 여론 들끓어…62년만에 패배
시진핑 중국 주석의 월드컵 '유치' 꿈 이뤄질까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14억 중국인의 꿈(夢)이 또다시 무산됐다.

베트남에 당한 중국의 충격…사라진 월드컵 출전권 사진=펑파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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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던 중국 월드컵 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월드컵 대표팀에 1대 3으로 패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B조 예선에서 중국 대표팀이 베트남 대표팀에 1대 3으로 분패,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패배로 중국 대표팀은 아시아 예선에서 1승 2무 5패를 기록, 조 5위에 머물렀다. 중국 대표팀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걸린 조 3위 안에 들지 못한다.


신화통신은 전반전 중국 대표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 보였고, 패스 실수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 리샤오펑 중국 대표팀 감독이 귀화선수인 알란(아란)과 뤄궈프(알로이시우)를 교체 투입,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3골을 내준 중국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에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중국 대표팀이 베트남 대표팀에 진 것은 62년 만이라면서 져서는 안 될 경기에서 졌다고 전했다.


펑파이는 경기 종료후 리샤펑 중국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리 감독은 "패배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패배 원인으로 선수들의 과도한 긴장과 전술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축구의 부상은 시간문제라면서 더 많은 세대 간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춘절(음력 1월 1일) 중국 대표팀 패배 소식은 중국인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긴장했다는 것은 심각한 자신감 결여를 의미한다면서 중국 대표팀을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중국과 브라질 축구 경기 결과인 줄 알았다"며 비꼬았고, "중국 축구가 부끄럽다", "귀국하지 말고 일할 공장을 찾아라", "실력에 맞게 연봉 받아라", "중국 남자 대표팀 해체"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중국이 베트남에 지자, 화가 난 중국인이 대형 TV를 망치로 부수는 장면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은 그간 축구에 엄청난 투자를 해 왔다.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뒷배였다. 축구 광으로 알려진 시 주석은 국가 주석에 오른 2013년 중국 대표팀 월드컵 본선 진출, 중국 월드컵 개최, 중국 대표팀 월드컵 우승이라는 자신의 꿈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프로구단들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주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중국 프로무대로 데려왔다.


하지만 중국 축구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월드컵 본선 참여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뿐이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중국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실력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아니다. 한국과 일본 개최국 자동 본선 진출 등에 따른 대진운이 컸다.



한편 중국은 오는 2030년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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