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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키 작다고 시험장서 내쫓나…양자 TV토론, 민주주의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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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진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자 TV토론에 대해 "학교에서 키 작다고 시험장에서 내쫓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말살하는 민주주의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상정 "키 작다고 시험장서 내쫓나…양자 TV토론, 민주주의 폭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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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심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거운동 재개를 알린 이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누며 이같이 언급했다.


심 후보는 "두 후보님이 공정을 말씀하시고 계신데, 이런 TV토론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공정을 말하시기는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래 토론은 방송사에서 주최를 해야하는 것이지 시험 보는 사람들이 서로 담합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토론이 만약 양당의 합의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선거운동 담합'"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2일 선거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한 지 닷새 만에 활동을 재개한 심 후보는 이날 국민들을 향해 "아무리 고되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지난 5일간 숙고하는)그동안 국민들이 많이 성원해주신 진보정당의 오늘의 모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실망이 매우 크다(고 생각했다)"며 "또 심상정이라는 대선 후보의 모습을 봐도, 지금 이렇게 불평등이 심화되고 시민의 삶이 어려운데 과연 진보 정치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하고 있나 그만큼 절실한가 그런 점에서 공감이 어려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 정치가 그동안 천명해온 가치와 원칙들에 대해서 더 절실하고 더 분명하고 또 겸손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사라진 의제들이, 사라진 사람들이 곧 시대정신"이라면서 "노동, 여성, 기후위기가 그렇다. 불평등과 차별과 기후위기 3대 시대적 과제와 관련된 주체들이 호명되지 않거나 공격당하거나 외면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그 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키워내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등장한 심 후보는 "평생 처음으로 커트를 해봤다"며 "최대한 다 내려놓고 비우고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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