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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이서진, 대머리 '박원장' 도전에 설레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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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서진 '내과 박원장' 주인공
23년 만에 첫 코믹 도전
대머리 파격 변신
토종 OTT 티빙 글로벌行 이끌까

[포커스] 이서진, 대머리 '박원장' 도전에 설레는 까닭 이서진/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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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그윽한 눈빛으로 "아프냐, 나도 아프다"고 외치던 그가 맞나 싶다. 배우 이서진이 세월이 겹겹이 내려앉은 민머리 '박원장'으로 변신한다. 도회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생활에 찌든 얼굴로 돌아오는 그가 흥미롭다.


이서진은 14일 공개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연출·극본 서준범)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초짜 개원의 박원장으로 분한다.


박원장은 진정한 의사를 꿈꾸며 우여곡절 끝에 내 병원을 마련하지만, 파리만 날리는 진료실을 지킨다. 빚은 늘어가고 밀려드는 스트레스에 머리카락은 남아나지 않는다. 그는 인재 영입부터 마케팅까지 망할 위기에 처한 내과를 살리기 위해 나선다. 책상 조명에 가발을 걸어둔 은밀한 비밀에 웃음이 난다.


데뷔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이서진의 각오는 남다르다. 앞서 공개된 '내과 박원장' 포스터 속 대머리 변신한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작품에서 한없이 멋있고 잘생긴 모습만 보여온 그가 눈부시게 반짝이는 헤어 스타일로 포스터를 꽉 채운 모습은 파격적이었다.


서준범 감독은 "배우에게 제안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이서진이 먼저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장은 민머리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말해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서진의 의지가 반영된 변신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는 "배우로서 분장이나 변장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분장을 한 날 스태프분들이 다 같이 웃었고, 머리가 노출되는 촬영에서는 현장의 모두가 환호를 해주셨다. 리액션을 보고 ‘이번 분장 좀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고 했다.

[포커스] 이서진, 대머리 '박원장' 도전에 설레는 까닭 사진=티빙


1999년 SBS 드라마 '파도위의 집'으로 데뷔한 이서진은 23년 차 배우다. '다모'(2003), '불새'(2004), '연인'(2006), '이산'(2007)에서 그는 한없이 멋있었다. 하물며 '꽃보다 할배', '윤식당' 같은 예능에서조차 젠틀함은 그의 몫이었다.


이는 대중이 이서진에게 원하고 요구하는 모습이었겠지만, 어찌 보면 배우가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이 투영된 작품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이번 변신은 그의 달라진 시선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다.


이서진의 예능을 지켜본 시청자라면 알 테지만 그에게 B급 코미디 감성이 있다. 늘 진지하지만, B급 유머에 보조개를 드러내며 만족감을 보이던 모습이 유쾌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아울러 이서진이 지상파, 케이블 방송 울타리를 넘어 OTT로 향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최근 넷플릭스 등 공룡급 해외 플랫폼을 타고 K-콘텐츠가 인기를 얻은 바. 토종 주자 티빙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이끄는 그의 각오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은 티빙이 이서진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내과 박원장'이 20년 경력 전문의가 직접 그린 디테일하고 리얼한 이야기로 조회수 400만 이상을 기록한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이서진, 라미란 등 떠올리기만 해도 든든한 배우들과 흥행을 이룰지 지켜볼 때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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