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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패닉 셀' 백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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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무력화 여부에 따라
증시 패닉 셀 본격화 결정
아시아 지역 확산도 관건

'오미크론 패닉 셀' 백신에 달렸다 코스피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공포 우려에 하락 출발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이날 코스피는 30.29P 내린 2906.15으로 장을 출발(1.03%↓)했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195.5원에 문을 열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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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오미크론 패닉 셀(Panic Sell, 투매)’이 찾아올 것인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증시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미국, 유럽 등의 증시는 이미 패닉 셀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여파가 전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발작성 불안감을 떨쳐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패닉 셀 찾아온다
'오미크론 패닉 셀' 백신에 달렸다


지난 26일 미국 등 주요국의 증시에서는 이미 패닉 셀이 시작됐다. 미 증시는 2% 이상 하락했다. 프랑스, 독일 등도 4%가 넘게 빠졌다. 아시아에 일본 닛케이(-2.53%)나 , 홍콩 항셍지수(-2.7%)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날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오미크론 여파가 덜 반영되면서 1.5% 내리는데 그쳤다. 29일 9시59분 현재 코스피는 0.69% 내린 2916.15를 기록하고 있다. 여타 글로벌 선진 증시에 비해선 선방한 셈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도 패닉 셀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경우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최소 3개월 가량의 백신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기간 백신 접종 완료율과 상관없이 봉쇄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델타 바이러스 등장 시 코스피는 고점 대비 7% 하락했다"며 "이런 기준에서 다음달 예상 코스피 하단은 2810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가 높다고 파악된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이 된다면 패닉 셀은 정해진 수순이 될 수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와 중국으로의 확대 여부는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하는데 공급망 이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패닉 셀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발작성 불안 떨쳐야
'오미크론 패닉 셀' 백신에 달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먼저 미국의 증시 하락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이라 오전 장만 열린 가운데 소수의 시장 참여자들의 행보만 증시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또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오미크론에 대응할 부스터샷 개발에 착수했으며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도 변종 샘플을 입수해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또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불확실성 요인인 것은 사실이나 기존 시장의 경로를 훼손할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주요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면적인 봉쇄 조치를 단행해 영구적인 경제 손실 위험에 직면했던 점을 고려 시 각국 정부가 전면적인 봉쇄 조치는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몇 배 강한 오미크론 확산에 금요일 금융시장은 급락세를 보였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조기 테이퍼링)"이라며 "변종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있지만 인플레에는 약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충격은 있겠지만 오미크론의 실체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금리 안정, 미국 통화정책 후퇴 기대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다"면서도 "더 길게 보면 확진자 폭증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시점 후퇴 우려 등이 시장에 남아 있어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좁혀야 하는 시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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