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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백신 미접종자는 버스 못 탄다"…사실상 외출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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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공공장소 이용 금지
확진자 6만명 돌파에 방역비상

독일 "백신 미접종자는 버스 못 탄다"…사실상 외출금지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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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독일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6만명이 넘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찍자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대중교통 탑승과 공공장소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내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우리는 현재 4차 대유행의 한복판에 있다. 우리는 이러한 극적(dramatic)인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독일 당국은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병원 입원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만 식당, 술집, 행사 장소 등 공공장소에 출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접종자, 완치자, 음성 판정을 받은 시민들만 대중교통 탑승을 허용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당국은 모든 근로자들에게 원칙적으로 재택근무 할 것을 권고했으며 미접종자가 이러한 지침을 위반하고 공공장소에 출입할 경우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독일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사실상의 외출 금지 조치를 내린 배경에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독일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만8366명 발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 밖에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중증환자 수도 지난 5월 이후 최고치인 3000명대를 기록하며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질병 통제를 담당하고 있는 독일 연방정부 기관 ‘로버트 코흐 연구소’ 측은 이날 "지금처럼 긴박한 상황은 한 번도 없었다"며 "병원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매우 암울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방역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그리스는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금지 조치를 확대했으며 네덜란드는 부분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부터 미접종자가 긴급한 용무 이외에 외출할 경우 500유로(약 67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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