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5%, SK하이닉스 2.6% 급락마감
"외국인, 주요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규모 키워"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세에도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 넘어선 점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39.92포인트) 하락한 2916.38로 장을 끝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6.07포인트) 하락한 2950.22로 장을 시작한 뒤 오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개인 홀로 9794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12억원, 1998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날 증시는 장중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터치하자 하락폭을 확대해 나갔다. 환율은 전력난에 따른 상품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 지속과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등 주요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을 팔아치웠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업(1.56%), 화학(1.39%), 철강·금속(0.99%)이 오름세를 보였다. 섬유 의복업 관련 주식인 F&F홀딩스(4.6%),F&F(3.1%)의 경우 실적 기대감이 하락장 속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LG화학(4.19%), 삼성바이오로직스(0.48%)를 제외하곤 모두 내림세다.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2.66%), NAVER(-4.25%), 카카오(-3.40%), 삼성SDI(-3.35%) 등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12.96포인트) 떨어진 940.15로 장을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1.99포인트) 떨어진 951.12로 출발했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개인 혼자 1760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0억원, 14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엘앤에프(2.90%), 펄어비스(2.05%), 카카오게임즈(0.15%)는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2.25%), 에코프로비엠(-0.31%), 에이치엘비(-6.92%), 셀트리온제약(-1.92%) 등은 내렸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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