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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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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레 슬라세 1세 황제와 약속… 51년 간 커피 볶아
이디오피아집(Bet), 70~80년대부터 알려진 춘천 명소
3대째 가업으로 이어져 오며 민간 외교 실천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춘천에서 열렸던 '춘천커피도시 페스타(9.3~19)' 온라인 방문 건수는 200만을 기록했다.


주말과 휴일에 렛츠 커피 박람회장을 다녀간 참관객 수는 1만 8000여 명이다.


춘천시는 행사 기간에 커피 만들기 체험과 커피 관련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리고 "1968년 대한민국 최초로 로스터리 커피전문점이 문을 연 도시"라며 강조했다.


급속도로 알려지는 '강릉 커피거리'와 '강릉 커피 축제'를 의식한 점도 읽힌다.


춘천시가 부각한 '한국 최초의 로스터리 커피전문점'은 바로 '이디오피아집(Bet)'이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가 된지도 오래다.


본지는 '이디오피아집(Bet)' 조수경 대표 부부를 만나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로스터리 커피전문점이 생겨나게 된 배경과 한-이디오피아 우호관계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한국 '로스팅 커피' 발상지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한국 최초 로스터리 전문점 이디오피아집(Bet) [라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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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공지천과 의암호 부근 이디오피아길에는 ‘에티오피아 한국전참전기념관’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참전기념비'와 '이디오피아집(Bet)'이라는 카페가 있다.


지난 2004년 춘천시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시가 자매결연으로 교류를 넓히며 참전기념비와 이디오피아집(Bet)을 인용해 도로명도 부여했다. 이 길에서 '세계 커피축제'를 열기도 했다.


'이디오피아집(Bet)'은 1968년부터 지금까지 반세기 동안 단 하루도 휴업을 하지 않았다. 기자가 최근 이디오피아집(Bet)을 찾아간 날은 문을 연 지 1만 9300일째였다.


반지하를 포함한 카페 3층 건물 외부에는 이디오피아 원주민 그림과 이디오피아 황제의 상징인 '황금 사자' 문양이 걸려있어 언 듯 봐도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커피 전문점과는 분명 달라 보였다.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하일레 슬라세 1세 이디오피아 황제 초상화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 하일레 슬라세(Haile Selassie) 1세 이디오피아 황제 사진이 먼저 눈에 띄었다. 그리고 "단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커피 향이 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개관 일자가 적힌 푯말을 볼 수 있다.


카페 안은 이디오피아의 분위기를 느끼도록 여러 조각상과 소품들, 이디오피아 황제와 대통령, 참전용사들의 방한 기념사진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특히 물라투 테쇼 대통령 내외가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은 당시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이디오피아 물라투 테쇼 대통령 내외가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

가구와 소파 등 내부 전체는 우드 소재로 올드하면서도 따스한 브라운 톤이었다. 공지천 쪽 벽면은 통유리로 단장돼 조망이 확 트였다.


반 지하에는 듣던 대로 황제의 안전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있었고, 한쪽 켠 유리벽 너머로 투박해 보이는 이디오피아집(Bet) 커피 맛 비결을 품은 보물 로스팅 기계가 놓여 있었다.


■ 황제와 맺어진 '인연'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박정희 대통령과 하일레 슬라세 황제

이디오피아집(Bet)이 처음 문을 연 이래 단 하루도 휴업을 하지 않은 이유는 故조용이·김옥희 여사(이디오피아집 조수경 대표의 부모)와 하일레 슬라세 1세 황제와의 약속 때문이다.


하일레 슬라세 황제와 조용이·김옥희 부부의 인연이 시작되고 '이디오피아집(Bet)' 탄생의 배경 사연은 이렇다.


경북 안동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조용이·김옥희 부부는 이디오피아 황제가 전용기를 타고 방한했다는 소식을 듣고 춘천까지 구경하러 왔다.


하일레 슬라세 황제는 현재 위치(이디오피아집)에 텐트를 치고 앉아 참전기념비를 바라보며 매우 흐뭇해했다고 한다.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이디오피아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와 기념관

그러면서 언젠가 다시 한국에 올 것을 약속하며 박정희 대통령에게 황제의 쉼터이자, 이디오피아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이디오피아 문화원’ 건립을 희망했다.


이런 황제의 요청이 알려져 우여곡절 끝에 조용이·김옥희 부부가 자비를 들여 지금의 이디오피아집을 짓게 된 것이다.


특히, 혹시라도 일어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황제를 보호하기 위해 반지하 형태의 요새처럼 튼튼하게 설계했다고 한다.


1968년 11월 25일 처음 문 열 당시에는 문화원 명목의 이디오피아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였다.


이 소식을 접한 하일레 슬라세 황제는 개관을 축하하며 즐겨 마시던 이디오피아 황실 커피 생두(green bean)를 외교행랑을 이용, 일본 대사관과 한국 외교부를 통해 보내왔다.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이디오피아산 커피 원두

'Bet'은 하일레 슬라세 황제가 직접 지어 준 이름으로 이디오피아어로 '집'을 의미한다. 황제는 이디오피아 황제의 상징인 ‘황금 사자’ 문양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황제는 조용이·김옥희 부부에게 "이곳에서 하루도 커피 향이 나지 않는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조용이·김옥희 부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100년이고, 200년이 흘러도 커피 향이 안 나는 날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황제와 약속했다.


하일레 슬라세 황제와의 약속을 대를 이어가며 51년 동안 지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생판 모르는 나라가 전쟁에 처한 상황을 보고 기꺼이 돕겠다며 그것도 황실 근위병의 목숨을 바쳤다는 점이다.


조수경 대표에 따르면, 하일레 슬라세 황제는 한국전쟁 파병 결정을 하고 자식 같은 황실 근위병들에게 "가거라! 멀쩡한 몸으로 돌아오지 마라. 몸이 성해서 돌아오면 너희들을 용서치 않으리라. 그들에게 자유를 안겨주고 오너라."라고 명령했다.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이디오피아 한국전참전기념관 내부 전시실

6.25 전쟁 당시 이디오피아 '강뉴(kagnew)' 부대원들은 춘천 일대 중동부전선에서 총 253회 전투에 참가했다.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단 한 명의 포로도 없었던 유일한 부대로 알려졌다.


그들은 휴전 후 1965년 3월 철군 때까지는 자신들의 월급을 모아 서울에서 전쟁 고아들을 돌보며 전후(戰後) 한국의 재건을 도왔다.


조 대표는 "부모님께서 그들이 목숨 걸고 와서 싸워줬는데 우리는 신의(信義)를 생각하자고 말씀하셨다"면서 "어머님과 아버님이 사표 내시고 춘천으로 오셔서 이디오피아집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한국 최초' 로스터리 전문점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이디오피아집 조수경 대표(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어머니 김옥희 여사가 한국전 참전용사와 찍은 기념사진

조수경 대표는 "어머니가 영어와 일어를 잘하셨어요. 부모님께서 일본 대사관에 오가시고 이디오피아 사람들도 오고 해서 로스팅하는 걸 배워 시작했다"며 이디오피아집 개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어머니 김옥희 여사는 이디오피아로부터 생두 로스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특히 교육자 출신인 김 여사는 생두를 비닐에 싸서 직접 전국을 돌며 "6.25 전쟁 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이디오피아에서 생산한 커피 원료 생두"라면서 각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공짜로 줬다고 한다.


그 후 전국 곳곳에서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경춘선 열차를 타고 이디오피아집에 와서 커피를 마시고 즐기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70~80년대는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이디오피아집(Bet)에서 미팅이나 맞선을 보면 사랑이 이뤄져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도 있었다고 한다.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카페 내부에 장식한 사진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는 조수경 이디오피아집 대표

1991년 '크리스마스이브' 때는 이디오피아 커피만 무려 1260잔을 판 전설도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원두커피를 알리고 확산시킨 계기가 국가 간 신의와 약속을 중요시한 김 여사의 열정적인 커피 사랑이 때문이었다는 얘기도 이래서 나온 듯하다.


지금은 조 대표의 아들·딸·사위가 하일레 슬라세 황제와의 약속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로스트 커피 향을 내며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조 대표는 "제가 79학번인데 지금도 제 나이 때와 저보다 훨씬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아직도 많이 찾아오신다"고 말했다.


"황제와의 약속을 51년 동안 지켜오느라 단 하루도 문 닫은 적이 없어서 카페 수리가 필요한 데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저는 염색도 못하고 화장도 못하고 향수도 못 뿌려요. 그래야만 제대로 된 맛과 향을 내는 커피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 황제의 시녀들이 황제에게 커피를 바치기 위해 일일이 다 골라내고 로스팅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생두 1kg이면 200g은 골라낸다”고 했다.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로스팅 날짜 표기

커피는 야생 원두라서 깨끗이 씻어 말린 뒤, 구멍 난 거나 곰팡이 쓴 거, 모양이 못난 거 등 불량 콩은 골라내고 3일간 숙성을 통해 탄산 가스를 빼야만 고유의 제 맛을 내는 커피가 나온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조 대표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손님이 마시다 남긴 커피를 다시 꺼내 와서 "왜 남겼을까? 맛이 없나? 뭐가 잘못됐나?" 등을 자문하며 마신적도 있다고 한다.


조 대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맞춰서 맛을 내는 데 있어서 100잔의 커피든 손님이 100번을 찾아왔을 때든 그 맛은 똑같아야 한다."면서 "그 비결은 반세기 동안 지켜온 황제와의 약속과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께서 모두 한 번씩은 다녀가셨는데 문재인 대통령님이 대선 후보 당시 오셨을 때 한 수행원이 일정을 이유로 커피를 일찍 줄 수 있느냐며 부탁해 왔지만, 주문이 밀려 순서대로 내야 한다"며 정중히 거절했던 사연도 들려줬다.


결국 문재인 후보는 순서를 기다려 커피를 마시고 자리를 떠났다고 했다.


■ 한국의 '이디오피아 성지(聖地)'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이디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와 VIP 방한 기념 사진

조수경 대표와 그의 남편 David Cha(차 다비드) 씨는 이디오피아 명예 대사다.


두 사람은 이디오피아인들이 한국에 와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곤경에 처하는 등 어떤 상황에서든 그들을 돕고 좋은 일에도 함께 한다고 했다.


매년 10월 초면 이디오피아의 설날을 맞는다. 이디오피아 달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날짜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 때는 이디오피아 대통령도 와서 자국인들을 모아놓고 축제 행사까지 연다고 한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행사를 열지 못했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이디오피아는 2014년이며, 1년은 13개월이다. 당연히 시간도 다르다고 한다. 하루 24시간의 시작은 오후 6시다. 우리나라의 오전 6시가 이디오피아 시간으로는 오후 12시(정오)다.


이디오피아 대사를 비롯해 직원들과 영사 등이 한국으로 발령받아 오면 청와대와 외교부 방문에 앞서 맨 먼저 이디오피아 참전기념비에 참배한 뒤 바로 이곳 '이디오피아집(Bet)'을 찾는다.


메레스 제나위 수상(1992~현재)이 방문했고, 지금도 이디오피아 참전용사들이 매년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앞서 한국-이디오피아 수교 50주년(1963~2013)을 맞아 이디오피아 외무장관 수행 하에 130여 명의 사절단과 50여 명의 교민이 참여하는 기념행사를 '이디오피아집(Bet)'에서 개최한 바 있다.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한-이디오피아 수교 50주년 기념 깃발

이어 이디오피아 물라투 테쇼 대통령 내외가 2015년 이디오피아집(Bet)을 방문했다. 이처럼 그들은 하일레 슬라세 황제가 머물렀던 이곳을 이디오피아 '성지(聖地)'로 여긴다.


조 대표는 "하일레 슬라세 황제는 솔로몬과 시바의 후예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황제에 대한 존경심이 높고, 이디오피아 커피에 대한 자존심과 자존감도 강하다"고 말했다.


또 "모국의 커피 맛을 즐기러 오는 이디오피아인을 비롯해 때론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디오피아인들이 찾아와 향수를 달래며 울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리 건설로 참전기념비를 옮겼을 당시 사연도 들려줬다.


[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조수경 이디오피아집 대표가 하일레 슬라세 황제가 앉았던 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당시 이디오피아 대통령은 조 대표에게 "한국인이 생각하는 대통령과 우리가 생각하는 황제는 틀리다"면서 섭섭함을 표했다고 한다.


이어 "황제가 참배했던 기념비를 옮겨가면서 단 한마디 상의도 않고 알려주지도 않았으며, 기념비가 있었던 자리를 왜 그냥 비워두느냐,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거냐?라는 이디오피아 대통령의 물음에 어찌할 바를 몰라 너무 창피했다"며 회고했다.


조 대표 부부는 "참전기념비가 있었던 장소에 하일레 슬라세 황제 동상 또는 흉상을 건립하려고 현재 춘천시에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조 대표 부부의 이디오피아 지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계속됐다. 사비를 들여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구매해 이디오피아로 보낸다고 한다.


조 대표는 "현재 이디오피아 현지 국가 재정 등의 어려움으로 우리나라에는 대사관을 파견하지 못하고 영사관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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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루트] '한국 원두커피 역사' 된 이디오피아 '황실 원두' 이디오피아집(Bet) 내부

이어 "우리에게 베푼 은혜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서 그냥 있을 수 없다"면서 "어떻게든 조금씩 돈을 모아 한국에 이디오피아 대사관이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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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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