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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中게임…리니지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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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개발자 수준 높아진데다
엄청난 자본력으로 공세
'원신' 구글플레이 매출 3위

국내 게임사 中리스크 커
인도·동남아 새활로 찾기

더 강해진 中게임…리니지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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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게임들의 국내 게임시장 장악력이 더욱 거세졌다.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앞세운 중국 게임들은 국내 대표 지식재산권(IP) 게임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중국시장 진출의 문턱까지 더욱 높아지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인도,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中게임의 공습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미호요의 ‘원신’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밀어내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엔씨의 리니지2M은 5위를 기록중이다. 최상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었던 리니지2M은 원신의 1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중국 게임에까지 밀리는 신세가 됐다. 과거 ‘짝퉁’ 취급을 받던 중국 게임들은 무서운 기세로 한국 게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구글플레이 기준 상위 10위에서 중국 게임의 비중은 30%에 달한다. 원신을 비롯해 4399의 ‘기적의 검’(6위), 37게임즈의 ‘히어로즈 테일즈’(7위) 등이다.


중국 게임산업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한국 게임사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2020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의 해외 매출은 154억5000만달러(약 17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한국은 중국 전체 해외 매출 중 3위(8.8%)로, 약 1조5000억원을 한국 게임시장에서 벌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모바일 게임 개발력 수준은 이미 한국 게임사들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개발자의 수준이 한국 개발자들보다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게임사들은 자본력도 막강하다. 미호요는 ‘원신’에 1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구민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 연구원은 "중국 게임 발전 속도로 비춰봤을 때 한국 게임이 언제까지 인기를 지속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탈피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가 심해진 만큼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시장으로 눈을 돌릴 경우 큰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중국 게임사들은 이미 한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지 알고 있다"며 "중국 이용자들과 성향이 비슷하고, 만만한 한국 시장에 대한 공세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 리스크’ 피해 활로 찾는 韓게임사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에서 승승장구하는 반면 국내 게임사들은 수 년간 중국 정부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으로 숨통이 트이는 듯했지만,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 이용시간 제약 등 게임을 규제하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시름에 잠겼다.


이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은 사업 예측성이 불투명한 중국 대신 인도,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섰다. 특히 인도는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 인도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인도는 14억명에 달하는 많은 인구와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로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크래프톤은 인도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출시했고,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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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역시 신흥 게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웹젠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웹젠은 ‘뮤 아크엔젤’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출시했다. 엔씨는 지난해 베트남에 그래픽 개발 스튜디오인 ‘엔씨 베트남 비쥬얼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신작 게임의 그래픽을 고도화하고, 최근 그래픽 개발 시장에서 신흥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현지 그래픽 개발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차이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국내 게임사들의 탈중국 현상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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