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에 전략적 투자…130억 규모

(왼쪽부터)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

홈퍼니싱&인테리어, 커머스 등
온·오프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 공동추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어반베이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어반베이스와 홈퍼니싱&인테리어, 커머스 등이 포함된 온·오프라인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 23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어반베이스의 신주 인수를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자로서 기존 사업의 구조 혁신과 신사업 등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개하는 턴어라운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리즈B+ 단계에서 투자에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지분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13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6월 신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어반베이스는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을 만들고 서비스화하는 공간데이터 플랫폼이다. 지난 5월에는 금융위원회·중소기업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국 95%의 아파트를 가상 세계로 구축해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3D 인테리어', 공간분석 인공지능을 통해 취향 기반 AR 추천이 가능한 '올인원 증강현실', 미러월드 메타버스의 근간이 되는 '3D 자동모델링' 등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건설부동산 산업 내 홈퍼니싱&인테리어, 온·오프라인 커머스 등 핵심사업 분야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 각 사가 보유한 역량 및 인프라를 '연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대면과 비대면을 넘나드는 비즈니스 '통합'을 목표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어반베이스와 협력해 중장기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올해 307억달러(약 34조1077억원)에서 2025년 2800억달러(약 3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3D 자동 모델링,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은 부동산 개발 연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사업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번 어반베이스 투자를 기반으로 향후 인테리어, 리모델링,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