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도 지속으로 코스피 혼조
안전자산 선호도 높아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7일 우리나라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휴가 지났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계속되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지난 한 주간 하락세를 나타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1.55(0.05%) 하락한 3169.74에 출발했다. 지난주에 이은 하락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장 초반 코스피는 상승 반전했다 다시 하락했다.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는 0.003% 내려간 3170.32를 나타내고 있다.
외인은 이날도 2186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99억원, 52억원을 사들이면서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7거래일만에 오르막길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0.49% 내린 10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1% 오른 10만15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금융, 의약품, 전기전자, 유통업, 기계 순으로 상승 폭이 큰 상태다. 금융업종 중에서는 한국전자홀딩스, 에이플러스에셋 KB그린홀딩스 등의 오름폭이 돋보인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이날 0.11% 하락세로 시작한 코스닥은 이 시각 현재 0.53%로 낙폭을 확대한 1035.2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666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인과 기관이 각각 464억원, 137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0.34% 내린 11만8800원에 거래 중이며, 에코프로비엠이 1.66% 내린 30만8100원을, 셀트리온제악이 0.43% 내려간 16만2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0.13% 오른 3만7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기타제조업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에이스침대가 상한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전체 옵종이 7.9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운송업과 유통업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1% 넘는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들의 급락세가 진정됐다는 점도 최근 센티멘트가 급격히 악화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반등세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전세계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국내 장 마감후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지수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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