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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네이버와 한 배 탄 카페24…아직 지켜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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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1일 간 40.69% 상승한 카페24 주가
하지만 탐탁찮은 증권가 시선
부진한 실적과 아직 구체적이지 못한 네이버와의 협력 방안

[종목속으로] 네이버와 한 배 탄 카페24…아직 지켜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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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네이버(NAVER)와 협력 관계를 맺은 카페24의 주가가 8월 들어 치솟았다. 이는 국내 전자상거래(커머스)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네이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적이 부진한 만큼 향후 구체적 협력방안이 제시돼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한다는 게 증권가 지적이다.


12일 오전 9시20분 기준 카페24는 전일 대비 3.03%(1350원) 하락한 4만3250원을 기록했다. 이날은 떨어지고 있지만 8월 카페24의 상승세는 가팔랐다. 전날까지 카페24의 주가는 이달 들어 40.69% 상승했다. 3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4만원대로 올라섰다.


네이버와 ‘혈맹’ 맺은 카페24…함께 커머스 시장 점령 노린다

카페24의 상승세는 네이버와의 협력 관계 구축 소식 때문이다. 지난 10일 카페24는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카페24는 제3자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했고 네이버는 카페24의 지분 14.99%를 확보했다. 또한 네이버는 카페24에 자기주식 31만327주(0.19%)를 넘겼다


네이버가 카페24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커머스 부문에서 확실히 자리 잡기 위해서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에게 쇼핑몰 개설, 광고, 마케팅, 결제, 물류 등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해왔다. 지난 10년 간 꾸준하게 연평균 20%대 매출 성장을 이룩한 만큼 향후 커머스 부문을 확장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네이버는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쿠팡과의 커머스 부문 경쟁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분기점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가 쇼핑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네이버의 온라인쇼핑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4%에서 올해 2분기 19%, 쿠팡은 같은 기간 12%에서 18%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입장에선 쿠팡에 맞설 능력을 가진 동시에 경쟁자였던 카페24를 포섭한 셈이다.


이에 카페24는 네이버 커머스 부문과의 협력 사업에 따라 성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네이버는 커지고 있는 커머스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은 지난 1분기 40.3%에 이어 2분기에도 42.6% 늘어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카페24와 함께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하지만 확신 못 가지는 증권가…부진한 실적과 아직 모호한 협력 관계

하지만 증권가에선 카페24의 미래에 확신을 못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실적을 못 내고 있는 동시에 네이버와의 협력 관계가 아직 모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카페24의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낮은 4만2000원, 유안타증권 역시 4만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4만8000원을 제시했지만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Hold)로 하향 조정했다.


[종목속으로] 네이버와 한 배 탄 카페24…아직 지켜볼 때 (제공=IBK투자증권)

올 2분기 카페24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69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9억원 적자가 발생했다. 이는 온라인쇼핑 시장에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낸 부진한 성적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5, 6월 국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5% 늘어나는 동안 카페24의 2분기 쇼핑몰거래액(GMV)은 같은 기간 14.1% 증가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패션 카테고리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해외 진출 및 물류센터에서 창고운영·포장·배송 등을 관리하는 풀필먼트 인프라 확대 때문에 비용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 578억원 수준이던 영업비용은 올 2분기 725억원으로 확대됐다.


네이버와의 협력 기대감은 크지만 구체적 방안은 아직 없다는 점 역시 불안 요소다. 분명 중기적으로 사업이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생겼지만 전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페24와 네이버의 동맹 관계 구축은 분명 긍정적이다”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제적인 기대감보다는 협력 방안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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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네이버와 한 배 탄 카페24…아직 지켜볼 때 (제공=미래에셋증권)

네이버와의 협력 소식에도 불구하고 카페24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카페24의 영업이익 전망치로 기존 90억원에서 77.8% 감소한 20억원을 제시했다. 내년 영업이익 역시 기존 150억원에서 40% 줄어든 9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도 성장 부진과 비용 증가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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