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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주축 떠오르는 MZ세대…사내 문화·경영 방식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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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핵심' MZ세대 아이디어에 주목
사내벤처 발족, 오디션 열고 성과 포상
워라밸, 수평적 기업문화 조성 노력도

기업 주축 떠오르는 MZ세대…사내 문화·경영 방식 바뀐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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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생)가 기업의 핵심 인재로 부상하면서 이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수평적 기업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MZ세대로 구성된 사내벤처를 발족하는가 하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과 연계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티몬, 대표 직속 팀 결성…MZ세대 겨냥 콘텐츠 개발

e커머스 기업 티몬은 지난 14일 장윤석 대표 직속으로 사내벤처 형태의 특별팀인 일명 '이삼팀'을 발족했다. 티몬 관계자는 "급변하는 커머스 환경 속에서 소비자와 파트너사의 긍정적 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을 통해 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만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장 대표도 티몬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에서 "고객과 파트너와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각각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상생을 기반으로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 주축 떠오르는 MZ세대…사내 문화·경영 방식 바뀐다 장윤석 티몬 대표


이삼팀의 역할은 티몬의 차별성·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 무기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이다. 통상적이라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존에 하던 업무와 병행하겠지만,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으로 올해 연말까지 이삼팀에만 집중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장 대표는 "절대 쉽지 않은 업무가 될 것"이라면서도 "티몬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 줄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이삼팀 멤버 모집에 직접 나섰다. 모집 공고에서 장 대표는 "거대한 티몬호의 방향이 전환되기 위해선 관성을 이기는 아주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성과에 따른 특별 보상도 약속했다.


모집 일주일도 안돼 60여명이 지원했고, 약 2주간 장 대표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며 멤버를 선정했다. 지원자의 대부분은 20~30대 MZ세대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티몬 관계자는 "이들은 회사를 직접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충만한 세대"라며 "프로젝트에 따라 사내벤처 형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된 인원은 총 30명으로 마케팅, 디자인, 개발, MD, 홍보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프로젝트별로 팀을 나눠 티몬의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전략·기획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사내 공모전 열어 아이디어 사업화

롯데홈쇼핑은 MZ세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내 공모전 '게임 체인저 오디션'을 진행해 신사업 전략에 반영하는 등 혁신 경영에 나서고 있다. MZ세대가 경제활동의 주축이 되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공모전 형식의 오디션을 기획했다. 사원부터 책임(과장)급 이하 주니어 직원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 ▲매출 활성화 ▲업무 개선 등 각 주제별로 아이디어를 제안받았다.


기업 주축 떠오르는 MZ세대…사내 문화·경영 방식 바뀐다 롯데홈쇼핑은 MZ세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내 공모전 '게임 체인저 오디션'을 진행하고, 신사업 전략에 반영하는 등 혁신 경영에 나섰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운데)가 수상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지난 4월 약 40개팀이 지원했고 사전 심사, 아이디어 고도화, 제안서 발표를 거쳐 총 5팀이 최종 선발됐다. 객관적 심사를 위해 임직원을 비롯해 롯데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롯데벤처스 소속 전문가들의 다면평가를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이완신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게임 체인저 오디션' 시상식을 진행했다. 최종 심사에 오른 5팀이 제안서를 발표한 결과, 기성상품과 차별화를 내세워 'MZ세대 타깃 자체 기획 상품 개발'을 제안한 팀(최미령, 김범규)이 우승을 차지했다.


비건 열풍을 겨냥해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슈퍼푸드를 직접 기획·제작했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맞춤 상품개발 과정을 고도화해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고려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획' 제안팀은 2등을 차지했다. 우승팀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되고, 사업화로 이어지게 되면 이익 증가분의 일부 금액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전문 조직을 구성하거나 유관 부서들과 연계해 해당 아이디어들을 사업화하고, 이 오디션을 매년 2회씩 정례화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회사 경영 전반에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니어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노력해 1인 가구 온라인 전문관 '레티트(LETIT)', 최초의 건강식품 자체 브랜드 '데일리 밸런스' 등을 론칭했다. MZ세대의 관점에서 현장 의견을 대표와 공유하는 조직문화 TF인 '주니어보드'도 신설했으며, 주요 사업별 사내 핵심인력을 선발해 전문가 수준의 최고급 인재로 육성하는 '인재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에듀윌, 자유롭게 아이디어 제시…워라밸 문화 강화

주 4일 근무제로 유명한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경영에 반영하는 제안제도 'T.G.I.F'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T.G.I.F'는 아이디어 제안하는 에듀윌 사내 플랫폼으로 'Thank God, It's Fresh Idea'의 약자다. 플랫폼을 통해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으며, 채택된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에서 검토해 실무에 반영된다.


기업 주축 떠오르는 MZ세대…사내 문화·경영 방식 바뀐다


에듀윌 관계자는 "업무·조직 문화 개선, 상품 개발, 마케팅 등과 관련해 MZ세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사소한 아이디어도 누군가에겐 큰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프레임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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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에듀윌은 업계 최초 주 4일 근무제 '드림데이' 실시, 시차 출퇴근제, 집중휴식시간, 페밀리데이, 기념일 조기퇴근 '축하한데이' 등 가족 친화적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일-생활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만족할 만한 직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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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2814:59
    멈춰선 공사장…생활고에 매몰된 노동자들
    멈춰선 공사장…생활고에 매몰된 노동자들

    무너진 일용직의 삶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

  • 25.07.2807:30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건설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 3~4곳이 "부도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지역마다 들린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신동아 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26곳에 달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번 위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 25.07.2807:30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에는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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