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융사 40곳 대출 한번에 비교”…혁신금융 1호 ‘핀다’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디지털 발품' 없앤 대출 중개 플랫폼…누적 승인액 176조 넘어
"핀다에서 대출 받자"…지난해 이용자 1200%·매출 6200% ↑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 취득…자체 CSS 개발 '초읽기'

“금융사 40곳 대출 한번에 비교”…혁신금융 1호 ‘핀다’
AD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으려면 ‘발품’이 필수였다. 하지만 최근 은행 창구는 예전 같지 않다. 핀테크(금융+기술)와 함께 많은 금융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전환된 까닭이다. 대출 서비스도 예외는 아니다. 각종 플랫폼을 통해 간단하고 빠르게 조건을 확인하고 대출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가 열리며 ‘초개인화’된 대출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문제는 ‘디지털 발품’을 팔아야 하는 불편함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여러 금융기관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오가며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하나하나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금융사 40여곳 제휴… 입소문 타고 대출 176조 ↑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핀다는 약 40곳에 이르는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조건을 찾아주는 ‘비교대출 중개 플랫폼’이다. 개인 신용정보 등이 담긴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가입만 하면 제휴를 맺은 금융사와 이용자 정보를 연동해 맞춤형 대출상품 추천까지 해준다. 금융기관별 최종 확정금리와 한도조건을 비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이다. 직장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누적 대출 승인액은 최근 207조2300억원이 넘었다. 또한 현재 핀다 이용자의 대출금은 24조원 규모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대출중개 부문 1호 서비스로 선정된 후 2년 만에 얻은 성과다.


“금융사 40곳 대출 한번에 비교”…혁신금융 1호 ‘핀다’ 핀다의 누적 대출 승인액 등. [사진제공 = 핀다]


핀다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대면 수요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핀다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0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0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 초에는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기아(KIA)를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털(VC) 트랜스링크 캐피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핀다의 공동설립자 박홍민 대표는 "대출 서비스는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가 많은 분야"라며 "대출을 받으며 느낀 불편함을 명확히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만든 게 성장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핀다는 대출을 받을 때 들이는 기회비용과 감정비용을 최소화한다"면서 "필요한 현금을 적시에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서비스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실제 핀다 이용자의 70%는 앱 사용 이전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대출을 받기 위해 들이는 시간은 대폭 줄인 반면 대출 조건은 향상시킨 셈이다. 핀다는 대출금을 ‘잘 빌리는’ 것만이 아닌 ‘잘 갚는’ 것까지 돕는다. 이용자는 핀다 앱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대출 상품의 이자 납기일 등 상환 금액을 일정별로 확인할 수 있고 대환 상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금융사 40곳 대출 한번에 비교”…혁신금융 1호 ‘핀다’ 박홍민 핀다 공동설립자 및 대표. [사진제공 = 핀다]


IT 기업도 관심… 마이데이터로 ‘초개인화’ 도약

핀다는 개인 이용자의 눈길만 끈 게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IT 회사들도 핀다의 기술력에 관심을 보였다. 박 대표는 "서비스 초기에 다음과 토스는 핀다 모듈에 기반해 대출·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티켓몬스터와는 핀다가 구축한 금융 데이터베이스(DB)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핀다는 올 초 금융위원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도 취득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이용자의 승인만 받으면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퍼져있던 해당 이용자의 금융 정보를 한곳에 취합해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신용평가사와 제휴 금융기관에서 제한적으로 정보를 받았지만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서비스 정확도를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다양한 종류의 세부 데이터를 가공해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AD

박 대표는 "비교대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