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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돈은 거둬들이지만 테이퍼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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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매각과 자산매입 축소 연관 관계 부인
민감한 시기에 발표
Fed 내부서 테이퍼링 논의 필요 주장 이어져
인플레 우려 확산 중 고용지표 호조시 테이퍼링 논란 커질 듯

Fed "돈은 거둬들이지만 테이퍼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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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연방 준비제도(Fed)가 전격적으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매입한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각하기로 나서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서기 위한 몸풀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Fed는 통화정책의 신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어질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는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논쟁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하필 이때… Fed는 "통화정책 신호 아니다"= Fed의 회사채 매각 발표는 예정에 없던 발표였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연쇄적으로 대책을 내놓던 상황처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이번 방침은 시장이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을 주시하는 민감한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Fed는 이번 회사채 매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자산매입 축소라는 신호를 주지 않으려 노력한 모습이다. Fed 대변인은 "회사채 매각이 통화정책과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도 Fed가 자산매입 축소가 아니라는 신호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평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회사채 규모만 보면 자산매입 축소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 매각 대상인 137억달러 규모의 자산은 Fed의 재무제표에 올라 있는 자산규모 8조달러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테이퍼링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이날 채권시장에도 특별한 동요가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발표 시점이 민감한 것은 사실이다.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며 Fed의 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이날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에 관해 "최소한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Fed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도 경제가 다소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됐으며 물가 압력이 지난 번 보고서보다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확산을 Fed가 경계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 이상으로 치솟는다면 Fed의 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리 내려놓는 ‘코로나 파이터’=Fed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급증하자 긴급 대출 권한을 사용해 회사채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비상기구도 조직됐다. 이번 매각 대상인 회사채를 매입한 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도 그중 하나다.


Fed는 코로나19 초기 위기에 처한 미국 기업들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중앙은행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처음 직접 회사채를 매입했다. 매월 1200억달러의 국채와 모기지 채권 담보부 증권 매입만으로는 실물경제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


이 같은 연준의 파격적인 결정 이후 한국은행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과 재정당국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는 기폭제가 됐다.


Fed는 재무부의 지원을 받아 회사채 매입에 나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지원으로 Fed가 대응에 나서자 민주당 측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도 Fed는 "SMCCF는 시장 기능을 회복하고, 대규모 고용주를 위한 신용을 지원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용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주로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나 기구가 만들어지기 전 투자적격 등급이었다가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회사채 및 관련 ETF 등이 혜택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입한 자산은 약 137억달러어치로 당초 계획보다 적은 규모였고 지난해 말 매입이 종료됐다. 당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Fed의 비상 대출 프로그램의 연장을 거부한 것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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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보유 중인 회사채를 언제 매각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아 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해 6월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회사채 일부를 유통시장에 매각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매수 후 보유하는 입장이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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