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재명 견제구 날린 이낙연, "사이다보다 아침엔 커피·저녁엔 맥주"(종합)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기본소득, "매월 50만 원씩 준다고 해도 1년이면 300조 원…예산의 절반 이상"
재원조달 방안 설계 등 없다면 '허구'
文 정부 부동산 정책도 언급…실패 원인 "수요 예측 못했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사이다 발언을 많이 요구하는데 사이다보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저녁에는 맥주 한잔하는 것이 더 낫다. 그때 그때 필요한 음료가 제공되는 게 좋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사이다 화법'으로 주목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에둘러 견제하며 이 같이 말했다.


26일 이 전 대표는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복지 대체나 증세 없이 (기본소득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신 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 허점을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사람당 매월 50만 원씩 준다고 해도 1년이면 300조 원으로 예산의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복지 대체나 증세 없이 어떻게 할 지,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그 반대라는 분석도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 없다"며 "(이에 대한)설명과 대답이 있어야 한다. 아직은 검증할 여지가 너무나 많고 과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국민 여론 수렴과 재원조달 방안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게 없다면 허구"라고 답했다.

이재명 견제구 날린 이낙연, "사이다보다 아침엔 커피·저녁엔 맥주"(종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가상화폐에 대한 질의응답에선 야권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를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고, 거래소들이 스테이블코인 투자를 하도록 유도해가야 한다"며 "제도권 안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해 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난 주식 투자 경험도 없다. 지사께서 100만원 투자했는데 80만원으로 줄었다며 정부 책임이라고 했는데 지사님 정도가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될 것 같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최근 직접 가상화폐에 투자해 나흘 만에 손해를 본 경험담을 공유하며 정부의 피해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부동산과 관련해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면서 "수요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가 취했던 부동산 대책은 대체로 부동산 시장 안정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수요 억제’, ‘투기 엄단’ 쪽에 비중을 뒀었다"며 부동산 패착을 이 같이 분석했다.


'예측'이라는 단어를 수 차례 반복한 이 전 대표는 "누가 봐도 정책이 잘못됐었다"는 등 강도높은 비판과 반성을 이어갔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것을 간과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의 경우 1인 가구 증가로 가구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청년들도 있는데 이러한 증가를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향한 인구유출이 많아지는 시기와 부동산 가격 상승 시기가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이를 대비하지 못하고 예측하지 못했다. 앞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책이 착한 취지에도 불구 빗나간 경우가 있다"면서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특혜를 언급했다. 그는 "임대사업자 혜택은 임차인 보호를 위해 썼는데, 결과는 오히려 매물이 잠기고 특혜가 조세도피처로 됐다"며 "한 사람이 760채를 갖고 있는 상황은 누가 봐도 정책이 기대를 빗나간 것이다. 지금이라도 시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AD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오늘 내일 사이 당정간 또는 당내 최종적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재산세는 완화구간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종부세는 과세 정의 관점과 급격한 세부담 증가에 따른 조세저항을 고려해 실제 부담이 얼마나 증가됐는지 신중히 보고 절충적 방안으로 공시지가 현실화 속도를 완충하는 방안 등의 선택이 있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