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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DP 연율 -5.1%…리먼사태 때 보다 더 나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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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3% 감소
연율 환산시 -5.1%

日 GDP 연율 -5.1%…리먼사태 때 보다 더 나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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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번지고 있는데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자 긴급사태를 실시한 점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경제 회복을 달성하고자 하는 스가 내각의 구상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 분기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간 지속한다고 가정해 산출한 연율 환산치로는 -5.1%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4.5%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리먼사태가 일어난 2008년(-3.6%)보다도 큰 폭의 감소다.


코로나19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3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올 1분기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도쿄, 오사카 등 수도권에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 개인 소비가 침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분기대비 1.4% 줄어 3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비상사태의 영향으로 불필요한 외출 금지, 음식점 단축영업 등이 소비를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와 함께 내수의 버팀목인 설비투자는 1.4% 감소해 2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통신기기와 주력품목인 자동차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택투자는 1.1% 증가해 전분기 (0.1%) 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공공투자는 1.1% 줄었다.



다만 생산과 수출은 회복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활동을 나타내는 광공업 생산 지수는 지난해 5월 77.2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3월에는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97.7을 기록,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액 역시 올 3월 2년만에 7조엔을 넘어섰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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