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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맞춤, 美승부수 던진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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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에 8조원 투자해 전기차 현지생산 등 추진
삼성, LG, SK 등도 미국 투자 확대 잰걸음

바이든 맞춤, 美승부수 던진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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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김흥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약 8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현지생산, 수소인프라 확대,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과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 추진에 따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승부수다. 삼성전자와 SK, LG 등 주요 기업들도 바이든 정부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현대차 미국에서 아이오닉5 등 핵심 전기차 생산할듯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설비 확충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내년 중 전기차 첫 생산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을 통해 아이오닉 5를 먼저 생산하고 추후 전기차 모델들도 순차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은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른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카 전략과 연계한 전기차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바이 아메리카’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 기관이 외국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허가를 받도록 해 연간 6000억달러(약 661조원)에 달하는 정부 조달을 자국 기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 기관이 가진 44만대의 공용차량도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투자 확대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말 일주일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둘러봤다. 당시 업계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점에 주목하며 전기차 현지 생산 등 미국 내 투자 확대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도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국 정부 및 기업들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으로 미래 혁신 성장 분야의 경쟁력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며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다른 기업들도 미국 투자 잰걸음

현대차 외에도 우리 주요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가동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 이어 현지에 신규 라인 두 곳을 증설하기로 하고,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지난해부터 오스틴과 뉴욕, 애리조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규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약 2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전기차 보급확대에 발맞춰 공급이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역시 우리 기업이 현지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분야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공장 2~3곳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공장건설에도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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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역시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1·2공장을 확정한 상태에서 3, 4공장을 추가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중이다. 삼성SDI는 현지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는 걸 염두에 두고 부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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