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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 회귀하나…美 공화당, 반트럼프 체니 축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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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의원총회 의장 교체 투표…당 지도부, 축출 공식 지지
당내 트럼프 지지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 격화

트럼피즘 회귀하나…美 공화당, 반트럼프 체니 축출하기로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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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가 현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의 의장직 축출을 공식 지지했다. 반(反)트럼프 인사로 알려진 체니 의장의 퇴출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공화당 내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을 차기 의원총회 의장으로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는 12일 의원총회 의장 교체에 관한 당 내 투표를 앞두고 공화당 하원 서열 1위가 체니 의장 축출을 공식적으로 지지한 셈이다. 스테파닉 의원은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에 발맞춰 지난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고 주장해왔다.


공화 지도부, 체니 의장 불신임 의사 표명

매카시 원내대표는 체니 의장 퇴출의 이유로 "의원총회 의장으로서 당과 국가를 통합하는 메신저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체니 의장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체니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행사함으로써 당 내 기류는 물론 핵심 지지자들의 의사까지 배반했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트럼피즘 회귀하나…美 공화당, 반트럼프 체니 축출하기로 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 하원 내 최대 공화당 의원 모임인 ‘공화당 스터디위원회’를 이끄는 짐 뱅크스 의원 역시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공화당 지도부 인사는 교체돼야 한다"며 체니 의장의 축출을 지지했다.


체니 의장은 현재 매카시 원내대표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총무에 이은 서열 3위다. 그는 공화당 의원 모두가 소속된 의원총회의 의장으로서 원내대표를 뽑는 의원총회 투표를 관리하고 공화당의 주요 정책과 법안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한 각종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체니 의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으로 여겨지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기도 하다.


앞서 체니 의장은 지난 1월6일 발생한 미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비난을 받아왔고 그를 서열 3위 직책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트럼프 눈치보기에 나선 공화당…"스스로 자멸하는 결과 부를 것" 비판 목소리도

매카시 원내대표 등 공화당 주요 지도부까지 체니 의장을 퇴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 내놓게 된 것은 결국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월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중 64%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인사를 공화당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공화당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를 의식한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눈치보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CNN방송은 "체니 의장 축출 논란은 결국 공화당이 더 이상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 아니라 오직 ‘트럼피즘’을 추종하는 집단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체니 의장을 둘러싼 논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주류와 반(反)트럼프파 비주류 간 갈등을 더 격화시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행사했던 또 다른 공화당 의원인 애덤 킨징어는 공화당에 대해 "우리 당은 사실상 타이태닉호와 같은 상황"이라며 "이미 배는 침몰하고 있는데 모두가 괜찮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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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역시 "(체니 의장 퇴출 투표는) 우리 당 스스로 자멸하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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