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드존슨(J&J) 제약 부문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성분이 뒤섞인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볼티모어 공장에선 백신 제조물질과 폐기물이 섞였을 가능성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2∼20일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공장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FDA는 지난달 이 공장에서 백신 성분을 잘못 혼합한 사고가 발생하자 생산 중단을 요청했다.
FDA는 공장 내 설치된 보안 카메라 영상을 점검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시설을 살폈다. 그 결과 지저분한 생산 시설과 훈련 안 된 인력, 잠재적 혼합 가능성 등 여러 문제가 발견됐다.
FDA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밀봉하지 않은 의료 폐기물을 옮기다가 백신 제조 물질이 든 용기와 부딪히기도 했다.
서로 다른 물질이 보관된 방을 오가기 위해서는 샤워실을 거쳐야 하지만 한 작업자는 19일 동안 한 번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특히 제조시설이 협소해 작업자들이 백신 제조물질이 담긴 용기를 옮길 때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백신을 담는 유리병 등이 보관된 곳의 복도 등에서는 페인트 얼룩이 목격됐고 용기에 금이 간 사례도 여러 건 적발됐다.
FDA는 AZ 백신과 얀센 백신의 혼합사고도 확인했다. 공장 측은 인력들에 얀센과 AZ 백신 물질의 혼합을 피하기 위한 훈련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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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공장 측이 FDA가 지적한 내용을 바로잡는 데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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