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28kg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었던 과학자들…달탐사궤도선 이야기[과학을 읽다]

시계아이콘02분 5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128kg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었던 과학자들…달탐사궤도선 이야기[과학을 읽다]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의 첫 우주 탐사 계획인 달 탐사 궤도선 발사 작업이 순풍을 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일 탑재체 및 본체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2022년 8월 달 탐사 궤도선 발사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달 탐사 궤도선의 구체적인 임무도 공개했죠. 인류 역사상 최초로 편광영상을 촬영해 달 표면의 변화 양태 및 원인 등을 분석하게 됩니다. 또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탑재하는 음영카메라(ShadowCam)은 2024년 인류 두 번째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의 척후병 역할을 맡습니다. NASA는 이 카메라를 통해 영구 음영지역이라 촬영히 불가능했던 달의 극 지방을 찍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착륙 지점을 선정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순풍에 돗 단 듯 쑥쑥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지만, 2007년 시작된 이후 달 탐사 계획은 10여년간 수많은 우여 곡절을 겪었습니다. 정치적 외풍, 기술적 난제, 외국 기관과의 협력 문제, 내부적 갈등 등 그야 말로 온갖 어려움을 다 겪었습니다.


첫번째 달 탐사 프로젝트가 맞닥뜨린 장애물은 정치적 외풍이었습니다. 원래 한국의 독자적 달 탐사 계획은 2007년 노무현 정부때 세워집니다. 당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들여 2020년 달 탐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25년엔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는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국내 관련 기술ㆍ인력 수준과 예산을 감안한 스케쥴이었죠.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 이 계획들이 3년, 5년씩 앞당겨지게 됩니다. 2017년 달 탐사 궤도선 발사, 2020년 달 착륙선 발사로 수정되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128kg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었던 과학자들…달탐사궤도선 이야기[과학을 읽다] 달 탐사 궤도선에 탑재될 고해상도 카메라


이 계획은 현장 연구자ㆍ기술진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힙니다. 도저히 시간표를 맞출 수 없는 무리한 계획이라는 거였죠. 결국 이후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달 탐사 스케쥴은 차일 피일 미뤄져 문재인 정부 들어 달 궤도선은 2020년 12월, 달 착륙선은 2030년 이내로 1차 연장됐고, 이후 한 차례 더 연장돼 2022년 달 궤도선 발사, 2030년 내 달 착륙선 발사라는 현재의 스케쥴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두번째 장애물은 기술적 난제입니다. 바로 '무게'가 그 주인공입니다. 당초 달 탐사 궤도선은 비슷한 시기에 개발을 시작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문제는 누리호의 최대 탑재 중량이 1.5t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연구진들은 달 탐사 궤도선의 무게를 550kg 이내로 줄이려고 노력했죠. 자체적으로 포상금까지 내걸고 무게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졌지만 결국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달 탐사 궤도선의 무게는 목표보다 128kg이 많은 678kg으로 정해진 상태입니다.

128kg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었던 과학자들…달탐사궤도선 이야기[과학을 읽다] 달 탐사 궤도선에 장착될 자기장 측정기


이렇게 궤도선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면서 2019년 9월 달 탐사 프로젝트 전체의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발사체도 누리호가 아니라 미국 민간 우주 업체 스페이스엑스의 팔컨9으로 변경됐습니다. 스페이스엑스 측에 지급할 예산이 늘어나면서 전체 비용도 1978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늘어나게 됐습니다.


탑재체의 무게 증가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연료 소모량이 많아져 궤도선의 수명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에 항우연 과학자들은 당초 1년간 100km의 정원 궤도를 돌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수정하게 됩니다. 9개월은 달에서 가까울 때는 100km, 멀 때는 300km 상공을 지나는 타원 궤도로 운영하고, 마지막 3개월만 100km 상공 정원 궤도로 운행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당초 목표인 1년 운영기간을 채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죠.


그러나 이같은 계획 변경은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NASA가 항의하고 나선 것입니다. NASA는 목표했던 극 지역 표면 촬용을 하려면 정원 궤도라야 가능한데, 3개월간의 기간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며 원래대로 1년간 정원 궤도 운영을 해야 한다고 고집합니다.

128kg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었던 과학자들…달탐사궤도선 이야기[과학을 읽다] 달 탐사 궤도선에 장착될 광시야 편광카메라.


결국 항우연과 NASA는 논란 끝에 최대한 연료 소모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달 궤도선의 궤도 진입 방식을 변경해 정원 궤도 1년 운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자고 합의하게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국 연구진은 기존에 사용해온 위상궤도 전이 방식(Phasing Loop) 즉 위성이 지구 주변을 긴 타원 궤도로 몇차례 공전하다가 달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을 선택했었습니다. 1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고 일본ㆍ인도 등이 이미 성공한 적이 있는 안정적인 방식입니다.


그러나 NASA는 'WBS(Weak Stability Boundary) 방식'으로 변경하자고 주장합니다. 이 방식은 지구ㆍ달ㆍ태양의 중력장을 이용해 달 궤도에 접근하는 것으로, 다소 시간이 더 걸리지만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 달 중력장 탐사 미션 그레일(Grail)이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다소 있는 방식입니다. 어쨌든 양국의 과학자들은 지난해 WBS 방식 실행에 합의한 상태입니다. 미국이 자신들의 성공 노하우를 최대한 한국에 전수해 준다는 전제가 깔려 있죠.

128kg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었던 과학자들…달탐사궤도선 이야기[과학을 읽다] 달 탐사 궤도선에 장착될 우주인터넷 시험 장비.


달 탐사 궤도선 개발은 내부에서도 수많은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항우연이 궤도선 무게를 줄이는 데 실패하자 정부가 2019년 1~5월 사이에 달 탐사 사업단 연구자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인센티브 1억300만원을 주지 않은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항우연 연구자들은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통상적인 연구 수당이었다며 지난해 초 임금 체불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반면 당시 달 탐사 사업 추진이 늦어지자 별도의 조직을 통해 사업 점검에 나서면서 해당 기간 동안 연구 활동이 전무했던 만큼 인건비를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항우연이 자체적으로 해당 기간 동안 임금을 지급하긴 했지만 인센티브는 해결하지 못한 게 불씨였죠. 책임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실무 주체인 항우연 간에도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최근 3년 임기를 마친 임철호 전 항우연 원장이 지난해 말 과기정통부에 의해 전격 해임 통보를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AD
128kg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었던 과학자들…달탐사궤도선 이야기[과학을 읽다] 미국 NASA가 개발한 달 탐사 궤도선용 음영카메라.


아무튼, 한국의 독자적 달 탐사 궤도선 발사는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어 내년 8월 발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우여곡절을 겪은 달 탐사 작업은 한국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해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시켜 줄 것입니다. 또 향후 이뤄질 본격적인 우주 개발, 소행성ㆍ화성 탐사 등을 통한 자원 확보, 안전 보장 등 직접적인 국익으로도 이어집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달 탐사 궤도선이 앞으로는 쭉 순항하길 기원합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 25.04.0508:00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중국이 6개월 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재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독충'으로 표현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만군에 따르면, 자국 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중국 함선은 군함 13척, 경비정 4척을 포함해 총 71척에 달했다. 또한

  • 25.04.0814:57
    은행장도 벌벌 떤다… '금융판 중대재해법'
    은행장도 벌벌 떤다… '금융판 중대재해법'

    #시중 은행 고위 임원 A씨는 올해 들어서 전국의 지점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매일 보고 받는 중이다.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면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의 작은 지점에서 벌어지는 1000원 단위의 작은 계산 착오 문제까지 본인에게 책임이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라 신경 써야 할 일이 배로 늘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 B씨는 최근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때마다 책무구조도와 관련된 하소연을 듣는 일이 많아

  • 25.04.0806:10
    ④신한·우리,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농협·하나, 내부통제 문화 정착
    ④신한·우리,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농협·하나, 내부통제 문화 정착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 25.04.0806:10
    은행장도 벌벌 떤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금융판 중대재해법①
    은행장도 벌벌 떤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금융판 중대재해법①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 25.04.0806:10
    ②"밑에서 몇백억 떼먹어도 책임지는 경영자 없어"
    ②"밑에서 몇백억 떼먹어도 책임지는 경영자 없어"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 25.04.0806:10
    ③해외선 이미 도입된 제도…"차등규제" 목소리도
    ③해외선 이미 도입된 제도…"차등규제" 목소리도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 25.04.1406:50
     변호사·회계사 전문직 전성시대
    변호사·회계사 전문직 전성시대

    편집자주한국에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사모펀드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어디서나 환영받는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들도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모펀드 초창기부

  • 25.04.1106:50
    뼛속까지 '삼성맨'이었는데 이젠 이곳에서 일한다...투자시장 '주역'
    뼛속까지 '삼성맨'이었는데 이젠 이곳에서 일한다...투자시장 '주역'

    편집자주 한국에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사모펀드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글로벌 금융사와 컨설팅 회사 출신이 주를 이루는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서 눈에 띄는 인맥이 있다. ‘1등 기업

  • 25.04.1006:48
     자본시장 곳곳에 퍼진 스틱·IMM 인맥
    자본시장 곳곳에 퍼진 스틱·IMM 인맥

    편집자주한국에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사모펀드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1997년 IMF 외환위기는 국내 산업에 대변혁을 일으켰다.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기업이 도산한 빈자리를,

  • 25.04.0906:47
     기업 깎고 붙이고…'최적화' 전문 컨설턴트 출신들
    기업 깎고 붙이고…'최적화' 전문 컨설턴트 출신들

    편집자주한국에 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사모펀드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소수 정예가 활동하는 사모펀드(PEF) 시장에서 글로벌 컨설팅회사 출신들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성장 여력이

  • 25.04.0806:54
     사모펀드 핵심 인맥 'IMF 충격' 속에서 자랐다
    사모펀드 핵심 인맥 'IMF 충격' 속에서 자랐다

    편집자주기업을 사고파는 사모펀드(PEF)가 한국에 처음 등록된 지 20년째다. 2005년 20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현재 1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PEF는 이제 일반인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PEF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인물들이 누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쳐 본다. 국내법상 사모펀드(PEF)가 공식적으로 탄생한 것은 2005년이다. 2004년 말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개정되면서 기관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 25.04.0508:00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중국이 6개월 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재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독충'으로 표현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만군에 따르면, 자국 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중국 함선은 군함 13척, 경비정 4척을 포함해 총 71척에 달했다. 또한

  • 25.04.0814:57
    은행장도 벌벌 떤다… '금융판 중대재해법'
    은행장도 벌벌 떤다… '금융판 중대재해법'

    #시중 은행 고위 임원 A씨는 올해 들어서 전국의 지점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매일 보고 받는 중이다.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면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의 작은 지점에서 벌어지는 1000원 단위의 작은 계산 착오 문제까지 본인에게 책임이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라 신경 써야 할 일이 배로 늘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 B씨는 최근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때마다 책무구조도와 관련된 하소연을 듣는 일이 많아

  • 25.04.0806:10
    ④신한·우리,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농협·하나, 내부통제 문화 정착
    ④신한·우리,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농협·하나, 내부통제 문화 정착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 25.04.0806:10
    은행장도 벌벌 떤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금융판 중대재해법①
    은행장도 벌벌 떤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금융판 중대재해법①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 25.04.0806:10
    ②"밑에서 몇백억 떼먹어도 책임지는 경영자 없어"
    ②"밑에서 몇백억 떼먹어도 책임지는 경영자 없어"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 25.04.0806:10
    ③해외선 이미 도입된 제도…"차등규제" 목소리도
    ③해외선 이미 도입된 제도…"차등규제" 목소리도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