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황 개선에 6거래일 연속 상승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해운 업황이 개선되면서 HMM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목표주가 상단도 뚫었다.
23일 오전 9시30분 기준 HMM은 전일 대비 2000원(7.53%) 오른 2만8550원에 거래됐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장중 2만96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최근 강세가 이어지며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상단도 뚫었다. 올들어 제시된 HMM의 목표주가는 1만6500원에서 2만4000원이다.
외국인이 HMM의 주가 강세를 견인했다. 국내 증시에서 최근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은 최근 한 주간 HMM을 866억원 사들이며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해운 업황 개선이 주가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 유입의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벌크선 운임의 기준이 되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9일 기준 전일 대비 66.0포인트 오른 2281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1일 1651을 기록한 이후 20일간 63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BDI지수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여파로 393까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10개월만에 5배 이상 올랐다. 중국 및 주요국의 경기 회복으로 철광석과 석탄 등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곡물 수확기를 맞아 수송 수요가 증가한 것이 운임을 끌어올렸다.
전일 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첫 출항했다. 누리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으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의 1만6000TEU급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HMM은 국내 화물 운송 지원을 위해 누리호와 가온호 등 2척을 이달에 조기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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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적 개선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은 HMM 주가에 다수 반영돼 있다"면서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실적보다는 운송 매출 발생으로 늘어날 수 있는 손익의 한계가 예상된다는 점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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