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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00조 vs 이마트 5조…시총 격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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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쿠팡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이 국내 유통업체인 이마트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가 한국 상장 유통업체 중 시가총액 기준 대형주인데다, 전통 오프라인 강자 가운데 온라인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마트의 경우 시가총액이 5조원에 못 미치는 반면, 쿠팡의 경우 상장 직후 100조원을 웃돌면서 이마트 주식가격이 재평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쿠팡 100조 vs 이마트 5조…시총 격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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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2.28% 오른 44.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이달 11일 상장 당일 장중 61.8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했지만, 여전히 공모가(35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국내 최대 할인마트 체인인 이마트의 경우 지난 19일 종가는 전일 대비 1.14% 빠진 17만4000원으로 시총은 4조8503억원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초 오름세를 보였으나, 최근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국내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한 반면, 쿠팡은 2011년 온라인 기반으로 설립하면서 양측간 시총 격차를 벌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7% 증가해 159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여행 예약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연간 성장률은 30%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미국의 아마존처럼 독보적인 이커머스 1위 사업자가 없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자금 수혈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쿠팡이 경험적으로 증명했다"며 "커머스 사업만으로도 성장 여력이 크지만 이 트래픽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가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쿠팡의 높은 기업가치 이유를 꼽았다.


여기에 쿠팡의 주요 주주가 '투자의 귀재' 손정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라는 점, 한국의 인구밀도가 높아 전국 당일배송이 가능한 생활권이라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경우 지난해 하반기 기존점 매출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하며 온라인 시너지를 입증했고, 주력 사업에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사업에 활용하는 전략을 본격화하면서다.

쿠팡 100조 vs 이마트 5조…시총 격차, 왜?


특히 이마트는 식품 부문에서 독보적인 유통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20년 국내 음식료 소비(주류 및 담배 포함)는 약 126조원으로 이 중에서 이마트 점유율은 1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조차 아직 식품 카테고리에서 만큼은 이마트보다 열세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비식품 카테고리에서 다양성이 부족하고 무료배송과 반품 등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있어 트래픽을 폭발적으로 끌어들이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이마트는 오프라인 사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온라인 사업도 키우고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도 관리해야 하는 등 ‘지켜야 할 것이 많아서’가 이유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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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신세계는 네이버와 지분을 맞교환, 이커머스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협업을 선언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협맹에 이어 이마트-네이버-CJ대한통운의 삼각구도를 기반으로 컨텐츠, 플랫폼, 물류에서 국내 최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이같은 혈맹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이 성공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서 연구원은 "지금 오프라인 전통 강자들은 현재 얼마를 투자하고, 줄여야 하며, 투자자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에 대한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쿠팡의 상장은 이들로 하여금 어느때 보다도 큰 자극과 경각심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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