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9일 열린 이사회에서 향후 2~3년 간 배당 성향을 20~25%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배당금은 1주당 8000원 내외 배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그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배당 정책 대결에 들어갔다. 여기에 올해 실적도 2배 정도 향상될 전망이어서 이같은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석유화학 담당 연구원은 올해 별도 기준(합성고무+합성수지+에너지/기타) 영업이익의 대폭 개선 가능성이 높은데 상향된 회사 측 배당 성향만 감안해도 높은 배당수익률 가능하다"고 10일 밝혔다.
금호석화는 이사회를 통해 1주 당 보통주 4200원(시가배당률 3%), 우선주 4250원(시가배당률 7.8%)을 배당 안건으로 상정했다. 2019년 보통주 1주 당 배당금 1500원/시가배당률 1.9%에 불과했다.
다만 박철완 상무가 주주 제안으로 '보통주 1만1000원, 우선주 1만1050원'의 배당안을 내놨다. 적법성에 대한 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데, 만약 통과된다면 정정 공시와 함께 주총에 상정된다. 결과는 이번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화의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회사가 제시한 배당 성향 감안 시, 보수적으로 2021년 배당금은 보통주/우선주 1주 당 8000원 내외(4%/10%)도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박철완 상무의 배당 관련 주주제안이 법원 결정에서 받아 들여질 경우에는 제1호 의안으로 상정되기에 추가 배당수익률 확대 가능성도 있다"며 "두 경우 모두 주주 입장에서 배당수익률 제고가 가능하기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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