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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베일 벗은 3세대 로봇 바리스타…무인카페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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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열감지 센서로 사생활 침해 최소화하며 매장 상황 파악
딥러닝으로 판매 커피 수 예측…재고 파악해 직접 원두 발주도
커피 품질 1% 단위까지 계산…관리자는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르포]베일 벗은 3세대 로봇 바리스타…무인카페 시대 ‘성큼’ 다날그룹 산하 비트코퍼레이션의 3세대 로봇 바리스타 '비트3X.' [사진 = 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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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2세대는 100대를 생산했습니다. 3세대는 양산량을 2.5배 늘릴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시장이 커진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지난 3일 오전 10시 경기 분당에 위치한 다날그룹 본사. 로봇 바리스타 '비트'를 개발한 다날그룹 산하 비트코퍼레이션의 지성원 대표는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로봇 바리스타 3세대 모델 '비트3X'와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한 로봇카페 매장 '비트박스'를 공개했다. 지 대표는 "비트3X와 비트박스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리테일 자동화 플랫폼"이라며 "비트박스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리테일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트3X가 무인카페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2세대 모델보다 한층 더 강화된 첨단기술로 무장한 비트3X는 사람의 손길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았다. 비트3X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소매점 비트박스는 기업 대 기업(B2B) 시장에 집중해왔던 비트코퍼레이션의 전략 변화를 보여줬다. 지 대표는 "올해는 기업 대 소비자(B2C) 시장 진출의 원년"이라며 "연내 비트박스를 10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포]베일 벗은 3세대 로봇 바리스타…무인카페 시대 ‘성큼’ 비트코퍼레이션의 3세대 로봇 바리스타 '비트3X'가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리고 있다. [사진 = 이준형 기자]


AI가 사생활 침해 최소화하며 동선 파악…스스로 재고 파악해 발주까지

외관상으로 드러나는 비트 3세대와 2세대의 가장 큰 차이는 음료 픽업대다. 기존 2개였던 픽업대가 6대로 늘었다. 기업에 주로 설치됐던 2세대는 점심시간에 주문이 몰렸는데 커피를 빨리 내려도 픽업대가 부족해 커피를 가져가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게 지 대표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부피는 2세대 대비 15% 가량 줄었다. 지 대표는 "픽업 시간만 보면 기존 모델 대비 100배 가량 빨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비트 애플리케이션 내 주문 바코드만으로도 터치 없이 픽업대를 열 수 있어 언택트(Untact)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3세대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로봇 바리스타 주변 사람과 이물질 등을 파악했던 2세대와 달리 라이다(LiDAR) 센서와 열감지 센서를 이용한다. 지 대표는 "3세대에도 CCTV가 설치됐지만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라이다 센서와 열감지 센서가 매장 관리와 제어에 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3세대는 두 센서로 매장 내 손님수와 동선 등을 감지한다. 이상이 생기면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3세대에는 비트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자동화 운영 플랫폼인 아이매드(i-MAD) 플랫폼이 적용됐다. AI가 판매량 데이터에 기반해 다음날 팔릴 커피 잔 수를 예측하고 이에 맞게 원두 등을 발주한다. 재고가 부족해져도 미리 주문을 넣는다.


AI는 이 플랫폼을 통해 제조되는 커피의 품질을 1% 단위까지 계산한다. 관리자는 이 모든 과정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원활한 매장 운영에 필요한 거의 모든 관리는 AI가 도맡아 하고 관리자는 AI가 보내는 중요 메시지만 처리하면 된다.


또한 3세대에는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 적용됐다. 에지 컴퓨팅은 중앙 클라우드 서버 대신 곳곳에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로컬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큰 폭으로 절감했고 지연 없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지 대표는 "3세대는 손님에게 인사를 하고 조명과 음악도 손님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면서 "커피 원두를 가는 그라인더가 무뎌지면 알아서 날을 갈 정도로 고도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많은 기능이 강화됐지만 가격을 크게 높이지 않기 위해 양산량 확대 등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렌탈 비용은 월 200만원 초반대로 2세대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르포]베일 벗은 3세대 로봇 바리스타…무인카페 시대 ‘성큼’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가 비트박스 내 스마트 선반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 이준형 기자]


계산 필요 없는 ‘스마트선반’…MZ세대 겨냥한 제품들도 눈에 띄어

비트박스는 B2C 시장을 노린 일종의 미래형 편의점이다. 비트박스의 핵심은 스마트 선반이다. 기존 무인결제 방식과 다르게 스마트선반은 '비트투고'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을 한 번만 인증하면 이후에 별도 결제 없이 필요한 물건을 골라 바로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이다.


스마트 선반은 손님이 필요한 물품을 고르고 문을 닫으면 출고된 상품을 스스로 인식한다. 이어 해당 손님이 최초로 인증했던 결제 수단으로 물품 값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실제 지 대표가 스마트 선반에서 4500원짜리 맥주 한 병을 골라 꺼내고 문을 닫자 곧바로 지 대표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가 완료됐다는 알림이 왔다. 이어 지 대표가 또 다른 제품을 골라 꺼냈지만 스마트 선반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이를 인식했다. 스마트 선반은 냉장 기능도 갖춰 각종 음료는 물론 샐러드, 샌드위치 등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과 간식을 진열할 수 있다.


비트박스에는 MZ세대를 위한 '트렌드 워너비'도 있다. MD(merchandiser)가 MZ세대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직접 고른 물건들이 진열된 공간이다. 이곳에서 커피 관련 제품부터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고 제품들은 3~6개월 단위로 트렌드에 맞춰 변경될 예정이다. 지 대표는 "출시 전 물건에 대한 판매 데이터를 구축한 후 딥러닝을 거친다"면서 "전국 매장에 동시 적용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변경 주기는 6개월 단위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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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퍼레이션은 이달 31일에 경기 판교 유스페이스(Uspace)점 등 전국 6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한다. 지 대표는 "6개 매장을 24시간 운영하며 테스트베드로 삼을 계획"이라며 "올 연말까지 100호점까지 추가 개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지 대표는 "현금 유출이 큰 직영점 확대보다 크라우드펀딩으로 매장을 늘려가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회사에서 매장 운영을 대행하고 매출액 대비 투자 수익을 매달 정산하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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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변화 빠른 '반도체·車' 업종 반대‥금융·건설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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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을 만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경제계에선 업종에 따라 입장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제조업에서는 기술 변화 속도와 생산성 유지를 이유로 제도 도입에 신중한 반응이 많았고, 금융·건설·물류 등에서는 숙련 인력의 경험과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고령 인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기술 적응력과 조직 역동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아시아경제가 시장조사

  • 25.05.1211:00
    '인건비 부담' 숙제‥임금 직무 구조 같이 손봐야
    '인건비 부담' 숙제‥임금 직무 구조 같이 손봐야

    정년을 만 65세로 연장하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기업 현장은 제도 도입을 위해 넘어야 할 구조적 과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정년만 늘릴 경우 조직의 인건비 구조가 크게 흔들리고, 청년 채용과 직급 순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정년·임금·직무 구조를 함께 바꾸는 '세트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년 연장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정년 연장이 미치는 영향

  • 25.05.1211:00
    점점 길어지는 연금 미수급 기간…소득 불안 높아진다
    점점 길어지는 연금 미수급 기간…소득 불안 높아진다

    노동시장에서의 은퇴 시기와 연금 개시 연령이 괴리되면서 발생하는 소득 크레바스(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령층의 소득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연금 수급 연령은 계속 늦춰져 왔지만, 은퇴 연령은 오랜 시간 그대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정년 연장 등 벌어지는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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