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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o 11 '광란의 아침'…클럽은 코로나 치외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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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오픈' 강남 애프터 클럽 가보니

인파 '다닥다닥' 거리두기 실종
바닥에 침뱉고 흡연은 기본…노마스크로 밀착도
내부 상황 의식한듯 입구서 촬영방지 스티커 배포
사람 몰리는 주말은 더 심각할듯

5 to 11 '광란의 아침'…클럽은 코로나 치외법권? 19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서울 내 유명 클럽 대부분은 ‘애프터 클럽’ 형태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송승윤 기자 ka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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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정윤 기자] 자욱한 담배 연기 사이로 100여명의 남녀가 마구 몸을 흔들어댔다. DJ가 튼 음악에 맞춰 강렬한 레이저 조명이 스테이지에 쏟아졌다. 인기 있는 음악이 나올 때마다 클럽 곳곳에선 비명 같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금이 아침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19일 오전 6시30분께 찾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거리는 쓰레기 수거차량과 환경미화원, 이른 출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로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50여m 떨어져 있는 A 클럽은 별천지였다.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클럽으로 들어가며 이곳 근처는 마치 주말 밤을 방불케 했다. 클럽 입구에선 신분증 검사와 함께 체온 체크, QR코드 인증 등의 절차가 이뤄졌다. 입장하는 이들의 휴대전화 카메라에는 동그란 스티커가 붙었다. 클럽 내부 상황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눈치였다.


입구에선 방역수칙이 지켜지는 듯했지만 클럽 안은 코로나19 치외법권지역이었다. 클럽 내부는 DJ 부스를 중심으로 인파가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거리두기는커녕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으면 이동조차 못할 정도였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내리고 흡연을 하거나 바닥에 침을 뱉는 장면도 수시로 목격됐다.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 술을 마시거나 밀착한 상태로 신체 접촉을 하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클럽 안에는 일명 ‘가드’로 불리는 보안요원이 여러 명 배치됐으나 이런 상황을 제지하진 않았다.

5 to 11 '광란의 아침'…클럽은 코로나 치외법권? 19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서울 내 유명 클럽 대부분은 ‘애프터 클럽’ 형태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송승윤 기자 kaav@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각각 완화된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내에선 8여곳의 클럽이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부터 주말까지 대부분의 유명 클럽이 추가로 문을 열 전망이다. 현행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클럽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된 탓에 클럽들은 나름의 돌파구를 찾았다. 영업 제한 시간이 풀리는 새벽 5시부터 낮 12시까지 오전 영업을 하는 이른바 ‘애프터 클럽’으로 운영 형태를 바꾼 것이다. 일부 클럽은 이른 오후부터 영업을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거나 오전·오후로 나눠 2부 영업을 하기도 한다.


클럽 입장에선 자구책을 마련한 셈이지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전무한 상황이다. 클럽은 영업이 허용되는 대신 춤추기와 테이블 이동이 금지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8㎡당 1명만 입장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실내 흡연은 할 수 없고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시설 내에서도 이용자 간 2m(최소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A 클럽 외에도 이날 오전 문을 연 서울 내 클럽 5곳 모두 인파가 몰리면서 이런 방역수칙은 무용지물이 됐다. 주말은 사람이 더 많이 몰리기 때문에 이처럼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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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클럽 관계자는 "클럽 측도 방문객이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모든 상황을 일일이 통제하기는 역부족"이라며 "자유로운 분위기의 클럽 특성 때문에 영업을 하는 이상 방역수칙을 완벽히 지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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