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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설선물' 고가 대세 … 백화점 한우·와인 세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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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웃도는 한우·30만원대 굴비 등 앞세워
사전예약도 프리미엄 세트 인기 … 이마트, 20만원 이상 244% 급증

'비대면 설선물' 고가 대세 … 백화점 한우·와인 세트 확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 18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이 프리미엄 한우 세트를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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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 대신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농축수산 선물 가액을 상향 조정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선 고급 한우와 수산물, 과일 등 가격을 높인 선물세트 매출이 벌써부터 늘어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로 한우 1++ 등급 중에서도 최고급 부위만을 담은 170만원짜리 ‘L-NO.9 세트(6.5㎏·100세트 한정)’ 등 한우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이상 늘렸다. 지난 추석 때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던 호주산 프리미엄 와규 선물세트도 이번엔 물량을 50% 이상 늘려 준비했다. 200만원짜리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10미· 2.7㎏)’, 한 병에 650만원에 달하는 와인 ‘샤또 라파트 로췰드 2000년(3병 한정)’ 등 고가 선물 수요를 겨냥한 상품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한우·굴비 등 30만원대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0%가량 늘려 준비했다.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150만원)’ ‘현대 화식한우 명품 넘버나인 세트(110만원)’ 등 100만원을 웃도는 명품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보다 50% 이상 확대했고 굴비도 고급화해 ‘현대 영광 참굴비 죽 세트(32만원)’ ‘현대 영광 봄굴비 죽 세트(37만원)’ 등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구이용 한우와 양념육 세트, 와인·샴페인 선물세트도 약 20%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설 선물세트 총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5% 정도 늘어난 45만세트로 잡았다. 새해 인사를 선물로 대신하려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상품을 20%, 온라인 전용 상품을 30%가량 확대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코로나19로 부모님이나 친척을 직접 찾아 뵙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고가 선물세트 구매가 증가하리라는 예상은 이미 맞아떨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0%나 급증해 같은 기간 전체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 209.8%를 웃돌았다. 가격대별로 5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 신장률 212.7%, 5만~10만원 240.0%, 10만~20만원 71.2% 등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치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설 영업의 풍항계라 할 수 있는 사전예약 매출이 순항 중인 가운데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두드러진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농축수산 상한액 일시 상향으로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고가 선물세트의 흥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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