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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빌리티 구독경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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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기업 생존전략②]
코로나 계기로 모빌리티 서비스도 변화
완성차 업체도 단순 제조업에서 서비스 업체로 진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빌리티 구독경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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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과 위생의 가치가 강조되면서 단독 이용이 가능하고 위생 관리가 용이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비즈니스 트렌드가 변화할 것입니다."(이보성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 소장)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경제성과 실용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공유경제가 주춤해진 사이 개별성과 비대면을 강조한 구독 경제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여러 사람이 함께 타는 대중교통이나 카풀, 카헤일링(차량 호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반면 단독 이용이 가능한 차량 구독과 장기 렌탈,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요는 증가 추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빌리티 구독경제 뜬다

모빌리티 서비스, 공유→구독경제로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현대차 구독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의 가입자 수는 7169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2월 대비 255% 증가했다. 이는 1년여만에 3.5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기아차와 제네시스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누적 가입자 수는 1만6000명에 달한다. 가입 연령은 20ㆍ30대가 6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다양한 차종을 탈 수 있는 경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구독 서비스에 친숙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구독 서비스는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캐딜락, 포르쉐, BMW, 도요타 등이 세계 전역에서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볼보는 2050년까지 생산되는 차량의 50%를 구독 서비스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해당 서비스의 지역과 차종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팬데믹 이후에는 운전 기사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구독ㆍ렌탈ㆍ리스 등이 각광 받고 있으며, 혼잡한 대중교통 대신 혼자서 근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마이크로모빌리티도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현대카드의 주요 서비스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까지만해도 한 건도 없었던 공유 킥보드 결제 건수는 지난해 10월 75만건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공유 자동차 모빌리티 서비스 결제는 89만건으로 2017년 대비 1.4배 성장에 그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빌리티 구독경제 뜬다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은 무한대

자율주행 시대에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개념이 차량 뿐만 아니라 차량 운영 소프트웨어 및 인포테인먼트 컨텐츠, 차량 부품까지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 매번 업데이트가 필요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일정한 금액을 내고 구독하거나 자율주행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구독하는 방식이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와 위성 지도보기, 비디오 스트리밍, 인터넷 브라우저 서비스 등을 포함한 구독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르면 올해 초부터 자율주행 기능 업데이트에도 구독의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업데이트 하려면 약 7000달러(760만원)의 옵션 비용을 한꺼번에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매달 합리적인 선에서 비용을 지불하며 최신 업데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빌리티 구독경제 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친환경차 영역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구독ㆍ렌털 서비스의 개념도 고려해볼 수 있다. 전기차 원가의 상당한 비용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빌려 쓰는 개념으로 전환하면 전기차의 최종 소비자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배터리의 수리와 관리, 충전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모빌리티 서비스의 개념은 보다 넓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사도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서비스 솔루션 개발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중심으로 한 미래도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유럽에서는 운행 거리만큼 이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수소 상용차 운영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아차도 최근 사명에서 자동차를 의미하는 'MOTORS'를 떼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이동의 목적ㆍ수단 다양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비용 뿐만 아니라 이동의 가치와 형태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이동 자제령을 내리고 재택근무 및 비대면 근무가 확산되면서 획일적인 이동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동의 방식과 목적이 다양화되며 오히려 이동의 총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 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출퇴근 이동 수요는 줄겠지만 재택 근무로 여가 시간이 늘면서 가족ㆍ개인 단위의 소규모 여행 수요가 늘고, 비대면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따른 택배 운송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도 대면 접촉과 동선을 최소화하는 소규모 이동 방식에 초점을 맞춰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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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장은 "현대차를 포함해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차량 실내를 유연하게 개조하고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반으로 최적 경로를 찾아 모빌리티와 승객을 매칭해주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등 코로나를 계기로 이동의 질적 변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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